유독 한국만 엄격한 규정…‘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
다국적사 규제에 의학계 행사 위축…의학회 “제주도 시범 운영” 제안
2026.03.24 06:47 댓글쓰기

[단독] 대한민국 의학계가 국제적인 규모로 성장하며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있음에도 다국적 제약사들의 경직된 규제 해석으로 국제학술대회 개최 장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유독 한국에만 엄격한 학술대회 지원 규정 해석에 기인한다. 휴양지나 해안가를 불인정하는 규정 적용이 국내 의학 발전을 저해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다국적 제약사 모임인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국제제약협회연맹(IFPMA) 윤리 규정을 근거로 제주도와 영종도 등 해안 지역 학술대회 지원을 거절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에서 열린 1000명 이상 규모 학술대회는 연평균 34건에 달한다.


연도별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총 37개 학회, 회원학회 35·비회원학회 2) ▲2024년(총 38개 학회, 회원학회 37·비회원학회 1) ▲2025년(총 27개 학회, 회원학회 26·비회원학회 1)이다. 


하지만 주요 거점 호텔들이 경영난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늘면서 학회들이 국제학술대회 장소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개원의단체들도 학술대회 장소 확보에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제주도·인천 영종도 등 국제학회 행사 ‘실종’


그렇다면 왜 인천, 제주도 등에서는 국제학술대회 개최 지원을 거절하고 있을까. 해당 규정을 살펴보면 유흥이 포함된 장소에서의 행사를 금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IFPMA 코드’는 모든 행사가 과학적 또는 교육적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장소에서 개최돼야 하며 유명하거나 사치스러운 곳을 피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제약사가 주관하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활동은 엄격히 금지된다고 규정한다.


그러나 의료계는 이러한 글로벌 제약사들 태도가 전형적인 이중 잣대라고 비판한다. 


대한의학회 오승준 부회장은 실제 미국비만학회를 비롯한 유수 학술대회가 카지노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고, 일본 등에서도 휴양지 학술대회가 빈번하게 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승준 부회장은 “IFPMA 규정 핵심은 제약사가 주도하는 행사에 의사 개인을 지원하는 것을 막는 것이지 학술단체가 주관하는 공식 학술대회까지 지역을 제한하라는 의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IFPMA 코드는 지속적 의학교육을 위해 제약사가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게 적절하다고 인정하고 있으며 교육적 회의의 일차적 목적이 의학적 지식 향상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각 국가별 회원 협회가 ‘사치스러운’ 혹은 ‘적절한’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서면 지침을 제공토록 권고하고 있어 국내 실정에 맞는 유연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해석과 상관없이 지원 규모를 줄이기 위해 해당 규정을 강하게 적용하게 있다는 볼멘소리가 의학계에 종종 제기된다. 


의학회, 해결책 제안…KRPIA 대응 ‘주목’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의학회는 최근 KRPIA에 공식 제안서를 발송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시험적 운영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학회는 제안 배경을 통해 “국내 국제학술대회의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기존 단일 호텔 시설만으로는 1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현재 국내에서 대규모 인원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전문 컨벤션 센터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장소 선정의 제약은 학술대회의 국제 경쟁력을 저해하는 구조적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학회가 제안한 시범 운영 방안에 따르면 의학회 회원 학회가 주관하는 1000명 이상 대규모 학술대회에 한해 제주도 개최 지원을 시험적으로 허용하자는 것이 골자다. 


다만 제약사 지원은 의료전문가 개인에 대한 교통비나 숙박비 등 일체의 접대를 포함하지 않고 오직 학술단체에 대한 기부금 형태로만 제공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의학회는 이 방안을 2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규정 위반이나 사회적 논란이 없을 경우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재평가 과정을 거치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학술대회의 학문적 독립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면서도 K-의학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의료계 전반에서는 학술대회가 수일간 빽빽한 강의로 진행되는 엄연한 교육의 장임에도 의사들을 유흥을 즐기려는 집단으로 치부하는 일부 제약사 시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학회 관계자는 “해당 규정은 대한민국 의사들을 무시하는 규정으로 밖에 이해가 안된다”며 “국제학회가 느는 상황에서 국내 지원을 기피하기 위한 꼼수로 악용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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