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대장용종절제술 가이드라인' 제정
장연구·소화기·영상의학회 등 참여, '사회경제적 이득 제고'
2012.04.12 11:24 댓글쓰기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장폴립절제술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대한장연구학회, 대한소화기학회, Clinical Endoscopy 및 대한영상의학회 등 3개 학회가 대장폴립절제술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섰다.

 

최근 국내에서도 대장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검사 중 발견되는 폴립(용종)에 대한 폴립절제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근거 중심의 대장폴립절제술 가이드라인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번 대장폴립절제술 가이드라인은 폴립절제술 과정에서 시술자나 환자가 궁금해 하는 6가지 핵심 질문들에 대해 델파이 방법을 이용, 국내 전문가 의견을 합의ㆍ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제정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대장폴립절제술 전 혈전색전증 발생 고위험군에서는 아스피린 복용을 계속해야 하고, 혈전색전증 발생 저위험군에서는 환자 및 폴립 특성에 따라 계속 복용할 수 있지만 폴립 크기가 10mm 이상인 경우엔 5~7일간 중단을 고려해 볼 수 있으며, 혈전 발생위험이 없는 군에서는 가능하면 아스피린을 중단하는 것이 권고된다.

 

2) 미소폴립(5mm 미만)의 제거는 완전 제거율, 안정성을 고려할 때 생검겸자로 떼어내는 것은 권고되지 않는다.

 

3) 폴립절제술 시 점막하 주사는 시술 중 출혈 예방에는 도움되지만 지연 출혈(시술 하루 이후 ~ 한 달 이내) 예방효과는 분명치 않다.

 

4) 크기가 1cm를 초과하는 목 있는 폴립의 절제에서 절제 전 예방적 시술(루프 혹은 클립 유치)은 시술 중 출혈의 예방에 도움되지만 지연 출혈의 예방효과는 분명치 않다.


5) 폴립 절제 후 생성된 인공궤양에 대한 예방적 시술(아르곤플라스마 응고술 혹은 클립 유치술)은 지연출혈 예방에 도움되지 않는다.

 

6) 폴립절제술 후 조직검사에서 점막하 침범이 있으면서 완전절제(절제면 음성)된 선암으로 판정된 경우 림프관 혹은 정맥 침범이 있거나, 분화도가 나쁜 경우, 침범 깊이가 깊을 경우에는 림프절 전이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추가적인 수술적 절제를 고려해야 한다.

 

이번 대장폴립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에 참여한 강북삼성병원 박동일 교수는 “대장폴립절제술에 대한 교육이 일부 3차 의료기관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번 가이드라인은 제한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대장암의 2차적 예방을 가능하게 해 사회경제적 이득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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