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산업 동향과 미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병원협회가 주최하는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가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대한 개막과 함께 3일 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돼 있는 병원 의료산업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 의료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최신 의료산업을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등 국민 관심이 증가한 트렌드가 총 망라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임영진 원장, 보건복지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또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 대한병원협회 유태전 명예회장,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 정보통신상업진흥원 정승 부원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영옥 원장 직무대행, 대한병원협회 박진학 사업위원장, 미래의료산업협의회 장세훈 회장 등도 자리했다.
윤동섭 병협 회장은 "코로나19 위기에서도 헬스케어 시장 변화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어렵게 준비했다"며 "의료산업의 올바른 방향 제시는 물론 선제적 대응을 위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병원·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등 트렌드 집결
이번 박람회는 코엑스 C, D 2개 홀에서 진행된다. 이는 전년도보다 확장된 규모다.
특히 ▲스마트 병원 특별전 ▲SaMD(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특별전 ▲병원 의료정보 특별전 등 최신 의료산업 주요 키워드를 조명해 산업 핵심 기술력을 조망했다.
먼저 스마트 병원 특별전에서는 ▲원격중환자실 ▲병원 내 자원관리 ▲병원 내 환자 안전관리 ▲지능형 업무지원 등 다양한 스마트병원 선도모델을 전시해 실재감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실제 병원들로부터 스마트 병원 선도모델 구축 경험과 운영성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심포지엄도 마련됐다. 심포지엄에서는 스마트 병원 중장기 발전방향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과 의료가 결합된 SaMD(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특별전도 마련됐다. 현장에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사물인터넷(IoT), 의료 메타버스 등 미래 의료산업 주축이 될 SaMD 솔루션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병원 내 다양한 직군이 참여할 수 있는 세미나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먼저 대한병원정보협회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022 병원건축 포럼(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GE 병원경영 리더십 포럼-Digital Health Ecosystem(GE헬스케어코리아)' 등이 준비됐다.
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연구중심병원육성 R&D사업단이 주재하는 KC-AIM 공동연구 심포지엄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바이오·의료기술 R&D 동향 및 사례'도 진행된다.
대한병원협회는 행사 기간 전국 병원 구매 경쟁력 강화 및 업체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바이메디칼(BUY MEDICAL)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병원 홍보와 구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병원 신증축 및 리모델링 병원 홍보 및 계획 발표회와 BUY MEDICAL 1:1 상담회로 구성됐다.
병원 신증축 및 리모델링 병원 홍보 및 계획 발표회는 신증축 리모델링 계획이 있는 병원 담당자가 공사일정, 구매 계획, 입찰 일정 등 병원 신증축 계획이 발표된다.
또 부스에서 직접 업체 제품 및 서비스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MRI, 침대, 멸균기, 병원 리모델링, 실내 인테리어, 비급여 소모품, IT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병원의 수요를 바탕으로, 3일간 상담회가 진행된다.
해외 바이어 자유로운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KOTRA와 연계해 ‘해외 바이어 초청 1:1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집중 조명…제1회 서밋도 진행
이튿날인 30일에는 최신 디지털헬스케어 동향과 의료 산업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총출동한다.
먼저 국내 최초로 HIMSS(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에서 과학 총괄을 맡고 있는 스노든(Anne Snowdon) 박사가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HIMSS는 의료 질과 환자의 안전성 향상 등을 목표로 의료기관 정보화 수준을 평가하는 미국 비영리 인증기관으로 이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 꼽힌다.
국내 빅테크 쌍두마차 네이버와 카카오헬스케어의 전략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이날 네이버헬스케어 나군호 소장은 'Digital Healthcare 2022'를 주제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상황과 네이버 헬스케어 및 제반 기술을 소개한다.
카카오헬스케어 역시 황희 대표가 발표자로 나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전망을 분석한다.
2부 토론에서는 가천대 길병원 이언 교수와 연세의대 김광준 교수, 경희의료원 박형경 홍보팀장 등이 연자로 참석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병원의 혁신 사례를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밖에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최윤섭 대표 ▲뷰노 임재준 본부장 ▲메디블록 이은솔 대표 등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화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국내 병원의료산업 경쟁력 제고와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등 병원의료산업 발전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