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의료기관에서 X-선 장치가 설치된 곳에서 근무, 방사선피폭 노출 기준을 초과해 ‘주의’ 통보된 방사선관계 종사자는 70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의료기관 진단방사선 분야에 근무하는 관계종사자가 한해 동안 받은 방사선 노출량을 분석한 ‘2020년도 의료기관 방사선관계 종사자의 개인피폭선량 연보’를 발간했다.
연보에선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방사선관계종사자수‧피폭선량 추이‧2020년도 피폭선량을 직종별, 연령별, 성별, 지역별, 피폭선량 구간별(15개 구간)로 구분해 수록했다.
2020년 의료기관 진단방사선분야 방사선관계종사자수는 9만7801명으로 2016년보다 22.1% 늘었다. 지난 5년간 평균 약 5.1%씩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6년 4.7%(8만115명), 2017년 5.2%(8만4273명), 2018년 5.6%(8만9025명), 2019년 6.0%(9만4375명), 2020년 3.6%(9만7801명)이다.
직종별로는 방사선사를 비롯해 의사,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업무보조원 순이었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4만1260개 의료기관에서 총 9만7745대의 X-선 장치가 사용되고 있다. 방사선관계 종사자는 방사선 피폭선량을 3개월마다 1회 이상 측정 받아야 한다.
연간 평균 방사선 피폭선량은 0.40mSv로 전년 대비 11%(0.05mSv) 줄었다. 연도별로는 2016년 0.44, 2017년 0.48, 2018년 0.45, 2019년 0.45, 2020년 0.40mSv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연간 선량한도(50 mSv)의 1/100 이하 수준이지만 프랑스 0.25mSv, 일본 0.28mSv, 독일 0.32mSv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분기 5mSv를 초과해 ‘주의’ 통보된 종사자는 709명으로 전체 방사선관계 종사자의 0.7%였다. 지난 5년간 1%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주의통보자는 703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0.9%였다. 이어 2017년 680명(0.8%), 2018년 699명(0.8%), 2019년 770명(0.8%) 등이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방사선관계 종사자의 피폭선량을 줄이기 위해 의료기관 스스로 방사선 안전관리교육 및 방사선 검사 시 수칙 준수 등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