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학회는 일선 의료현장에서 의사들이 겪는 급여 삭제 정보 공유 및 교육수가 신설 등과 같은 이슈들에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 김태환 이사장(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
사진 左)은 지난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제41차 추계학술대회 및 15차 국제심포지엄에서 학술대회 소개 및 학회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김태환 이사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춘계학술대회는 포기하고 고민 끝에 추계학술대회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마련했는데 최신 지견 공유, 학술 발표는 물론 동료 의사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어 참 좋았다"며 "11월부터 위드 코로나로 간다고 하니 내년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상당히 많은 전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등록 인원은 26개국 740명 정도로, 이중 해외 첨석자가 100여명을 차지했다. 국내외에서 접수된 초록은 구연 80편, 포스터 168편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이한 류마티스학회를 축하하기 위한 특별 세션들도 마련됐다. 유럽, 미국 류마티스학회에서 축하 강의를 진행했고, 국내 1세대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젊은 의사가 소통하는 기회도 가졌다.
김태환 이사장은 "학회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미국, 유럽, 일본 등 류마티스학회들의 축하 강연 및 조인트 심포지엄이 마련됐다"며 "게다가 최근 20년간 류마티스 치료가 많이 발전했는데, 정년퇴임한 선배 의사들을 초청해 역사를 되짚어보고 젊은 의사들과 경험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고 말했다.
"새로운 약제 선택시 교육 필요, 학회지 SCIE 등재 목표"
국내 제약사 바이오시밀러, 해외 '사용 경험' 공유 주목
이번 학회에선 바이오시밀러 해외 처방 현황 및 임상 데이터, 사용 경험 공유 세션도 주목받았다. 여기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셀트리온 등이 대거 참여했다.
성윤경 학술이사(한양대 류마티스병원)는 "해외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 LG화학, 셀트리온 등 우리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선두주자"라며 "이들 기업의 장점은 글로벌 제약사들에 비해 한국인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다"며 "여러 가지 마케팅을 통해 효과나 안전성을 설명하고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면 국내에서도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며 의료진들 관심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류마티스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제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이 같은 정보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학회는 새로운 약제를 선택하거나 약제를 바꿀 때 환자 선택을 도울 교육수가 신설에 나설 방침이다.
성 학술이사는 "류마티스 치료제가 많아져 환자에게 5~10분 정도 여러 가지 옵션을 설명해도 결국 의사에게 최종 결정을 맡긴다"며 "치료효과를 높이려면 환자에게 치료제 정보, 부작용 설명 등과 같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교육에는 인력, 시간, 비용 등이 투여된다"며 "교육수가 혹은 교육상담수가를 신설해 환자들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회는 향후 대학병원 의사는 물론 개원가 의사들의 니즈를 반영해 급여 삭감, 최신 보험 급여 정보를 공유하는데 주력하며, 학회지 JRD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환 이사장은 "우리 학회에는 대학병원 의사도 있지만 개원의도 있어 급여 삭감 정보를 공유하고, 학회가 심평원에 현장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며 "회원들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면서 학술지 JRD가 SCIE에 등재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