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보건복지부(복지부)가 공공기관 청렴도에서 지난해보다 떨어진 4등급을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반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은 1등급으로 올라섰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도 지난해 등급보다 급격히 상승해서 2등급이 됐다.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복지부의 종합청렴도가 지난해보다 1등급 하락해 4등급에 그쳤다는 점이다. 공공기관 청렴도가 지난 2016년 7.85점·지난해 7.94점·올해 8.12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복지부 청렴도는 오히려 뒷걸음친 것이다.
여기에는 최근 가천대학교 길병원에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은 前 복지부 국장급 공무원의 비위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권익위는 질의·응답을 통해 “부패사건 발생에 따른 감점의 경우 감사·수사·재판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된 사건에 대해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세부적으로 복지부는 외부청렴도(3등급, 1등급 하락), 내부청렴도(4등급, 지난해와 동일), 정책고객평가(3등급, 지난해와 동일) 등 결과를 받았다.
복지부와는 반대로 건보공단은 올해 1등급으로 올라섰고, 심평원도 지난해보다 3등급 상승해 2등급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건보공단은 외부청렴도(1등급, 1등급 상승), 내부청렴도(1등급, 1등급 상승), 정책고객평가(2등급, 지난해와 동일) 등이었다.
심평원은 외부청렴도(3등급, 2등급 상승). 내부청렴도(3등급, 1등급 상승), 정책고객평가(2등급, 2등급 상승) 등이었다.
한편, 이날 발표에는 국립대 의료기관을 포함 공공의료기관 93곳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기관은 기관의 특수성을 반영해 특화모형으로 측정하는 곳으로 이달 중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