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0명대를 기록, ‘코로나19 3차 유행’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환자 병상, 전담병원 등 의료자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 18개 지방경찰청과 함께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을 논의했다.
이 자리를 주재한 정세균 본부장은 “최근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어 병상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증환자 병상 확보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중수본과 지자체에서는 미리 병상 추가확보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추적과 검사, 격리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는 동시에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적극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치료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1월 19일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 중에서 즉시 입원 가능한 병상은 112개로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이 중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이 61개 병상이다.
각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신고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이 51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51개, 충청권 14개, 호남권 10개, 경북권 5개, 경남권 17개, 강원 3개, 제주 12개 병상의 여유가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도 총 44개 병원 3882개 병상을 보유중이다. 이 중 1600개 병상을 사용(가동률 41.2%) 중으로 2282개 병상이 이용 가능하다.
무증상·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10개 시설(정원 2386명)을 운영 중이다. 817명이 입소(가동률 34.2%) 중으로 1569명이 입실 가능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사진]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도록 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환자 병상의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가운데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상을 전담 치료 병상으로 지정한다. 올해 말까지 전담 치료 병상을 총 200여 병상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또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확충 사업’을 통해 23개 의료기관에 총 1054억 원을 지원한다. 내년 1분기 146병상, 내년 상반기 231병상 등 총 415병상을 추가로 확충,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병상을 총 600여 병상까지 지속 확보하게 된다.
이 외에 지난 16일부터 재원적정성평가위원회 운영을 통해 중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면 중증도 이하 병상으로 전원, 중환자 병상의 순환을 활성화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지속해서 확충 중으로 서울시에 최근 2개소를 신규 개소하였고, 추가로 1개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운영 중인 중수본 지정 권역별 생활치료센터 외에 경북권, 호남권의 추가 설치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 중이다.
중환자 치료를 위한 간호사 인력도 양성, 현재까지 총 62명이 수료했다. 올 연말까지 약 400여 명(409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기간인 2주 내라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2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하면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서울의 감염 확산속도가 빨라 매일 20명 내외의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완화되지 않는다면 즉시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