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강애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 누적 확진자는 3만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도 500명을 넘겼다. 이에 따라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6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 확진자 수는 3만17명이고, 사망자는 3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01명(치명률 1.67%)이다.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 간 일별 확진자 수는 191명 → 205명 → 208명 → 222명 → 230명 → 313명 → 343명,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하루 평균 244.6명이 확진된 셈이다.
국내 감염 사례는 320건인데 서울 127명, 경기 62명, 인천 29명으로 수도권에서만 2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신규 확진자의 68.13%를 차지했다.
이어 수도권 지역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138.3명 발생,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점(100명 이상)을 넘어선지 오래다.
이외 지역으로는 강원 24명, 경남 18명, 충남 15명, 전남 14명, 전북 13명, 경북 7명, 광주 4명, 부산·제주·충북 각 2명, 대구 1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 발생 확진자도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집단감염 사례 중 수도권의 경우 서울 서대문구 요양원(15명), 연세대 학생모임(누적 12명), 경기 김포시 노래방(10명),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10명)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잇따랐다.
해외 유입 사례는 43건으로, 러시아가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명, 과테말라 3명, 인도네시아·브라질 각 2명, 방글라데시·일본·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독일·터키·스페인·파나마·우간다 각 1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문에서 “K-방역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연말을 맞아 계획하고 있는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 활동 이 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달라”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지난 19일 “대규모 재확산 기로에 선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회식이나 음주는 일체 자제하고 재택근무, 시차 출퇴근 등을 최대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전남 순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격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지난 7일 개편된 이후 전국 최초로 2단계 격상된 사례다.
순천에 이어 수도권에 대해서도 최근 1주일 기준 하루 평균 확진자가 200명을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2주간 적용’ 방침을 무르고 2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단계는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