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변으로 대장암 진단···정확도 90% 넘어
지노믹트리, 체외검사기 '얼리텍' 출시···'19년 연구 결실'
2019.05.08 12: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소량의 분변 만으로도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 등장했다.

대장암 조기진단 활성화에 큰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바이오마커 기반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침습적 대장암 체외 분자진단 검사 ‘얼리텍’을 출시를 발표했다.
 
대장암은 분변잠혈검사와 대장내시경 등으로 주로 진단되지만 선별검사로 사용되는 기존 ‘면역화학 분변잠혈검사’는 조기 대장암 진단 민감도가 50% 정도로 낮았다.

얼리텍은 분변 DNA에서 메틸화된 바이오마커를 측정해 대장암을 진단한다.

1~2g의 분변만으로도 대장암을 90.2%의 민감도와 특이도로 진단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해당 기기는 정상 대장조직과 달리 대장암 조직에서만 ‘신데칸-2 유전자’의 DNA 메틸화 현상이 빈번하게 관찰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특이적 메틸화 바이오마커 및 검출 방법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국내 임상을 진행한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 교수는 “대장암은 조기검진으로 용종을 찾아내 제거하면 예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검진은 민감도가 낮고 환자가 불편함을 느껴 검사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얼리텍은 대장내시경 순응도와 조기검진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노믹트리 연구개발본부 오태정 박사는 “바이오마커 발굴 및 검출 기술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 해당 기술을 통해 다른 암종 진단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환 대표는 “19년에 걸친 개발 끝에 독자적인 암 바이오마커 검출 기술을 갖게 됐다”며 “차별화를 위해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영역에 뛰어들었고 쉽지는 않았지만 비로소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환자들의 대장암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이후 더 많은 암종에 대한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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