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지적받은 정관을 개정하고 외부 회계감사제도 도입 등을 통해 사단법인 위상을 공고히 하고 공익에 앞장서는 모범적인 단체로 역할을 넓혀 나가겠다.”
윤석완 한국여자의사회장[左 세번째]은 11일 한국여자의사회 회관에서 열린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회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일어나 기자간담회를 갖지가 민감한 시기지만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어 철저한 방역 아래 개최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정도 시작이 지연됐는데 늦은 만큼 빠른 페이스로 달려 임기 안에 차질 없이 계획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임기 중 추진할 주요 사업으로 ▲정관 개정을 통한 사단법인체 위상 확보 ▲외부 회계감사제도 도입을 통한 회무 투명성 확보 ▲지정 기부금단체 등록 ▲유튜브나 SNS를 활용한 회원 간 소통 강화 ▲청소년에게 올바른 성 가치관 심어줄 수 있는 건강증진사업 등을 제시했다.
"임기내 지정 기부금단체 등록 실현 등 법인 위상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
그는 “복지부 감사에서 지적받아 온 정관이 몇 가지 있었는데 해당 정관을 개정해 사단법인체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며 “64년 전통 동안 없었던 외부 회계감사제도를 도입해 회무 투명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지정 기부금단체 등록을 임기 내에 실현코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n번방 사건만 봐도 청소년들의 성문화, 가치관이 얼마나 왜곡됐는지 알 수 있다”며 “아직은 구상 단계이지만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건강증진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금년 10월 예정이었던 세계여자의사회 서태평양지역 총회 및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준비 중이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2021년 봄으로 연기했다.
윤 회장은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오는 참석자가 많아 불가피하게 내년 봄으로 연기했다”며 “상황이 악화되면 온라인 개최 또한 염두해두고 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지난 4.15 총선에서 집권 여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신현영 의원을 언급하며 여자의사의 높아진 사회적 위상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느끼는 바와 같이 요즘 한국여자의사회 위상이 대단히 높아졌다”며 “신현영 의원 개인 역량이 뛰어나기도 했지만 그가 활동한 무대가 여자의사회라는 사실을 정치권에서도 잘 알고 있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현영 의원은 그동안 한국여자의사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면서 여자의사에 대한 불평등 문제 등 '양성평등' 관련 사업을 주로 추진해왔다”며 "그간 해온 양성평등 사업을 좀 더 확대해 국회에서 여의사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입법 활동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회장은 질의응답 시간에 '원격의료'에 대한 반대의견을 밝히며 대면진료가 원칙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한국여자의사회는 대면진료가 원칙이 돼야 한다는 의사협회 의견에 많은 부분 동조한다”며 “만성질환 등 부분적 예외는 있을 수 있지만 비대면진료는 의료진과 환자에게 굉장한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초진은 반드시 대면이 원칙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