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간호사→의료노련위원장→국회의원
이수진 더불어시민당 당선자
2020.05.11 05:19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간호사부터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국회의원이 되는 것까지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연극을 좋아하던 문과생이 간호대학에 입학하고 세브란스병원에 입사했을 때부터 이수진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 열악한 간호 현장을 직접 체감하면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에 노조 활동을 시작했고, 정책 개선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법을 직접 바꿀 필요성을 느껴 국회로 진출하게 됐다. 21대 국회에서 이수진 당선인이 수행할 최우선 과제는 간호사를 포함 병원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혼자 울지 않을 수 있는 상식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동시에 공공성을 뗄레야 뗄 수 없는 보건의료계 종사자인 만큼 국민 건강권을 최우선의 목표로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편집자주]

이수진 당선자의 국회의원을 향한 여정은 약 30년 전 세브란스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시절 ‘공정하지 않은 것들’을 직접 체감하면서 시작됐다.

여성이 많은 간호계에서는 3교대를 비롯해 시간 외 근로, 휴일 근로와 같은 업무 환경이 육아와 겹쳐져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근무하던 병원에서는 본교 출신, 타교 출신, 3년제 대학 출신으로 나눠 인사이동, 근무번표 등을 다르게 제공하는 등 학력에 따라 간호사들을 차별했다.

이수진 당선자는 “나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뼈저리게 체감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급식이 제공되지 않던 시절 아이에게 밥을 주기 위해 학원을 보냈다. 학원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 김밥 1줄을 먹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에 자기계발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간호계에서도 어학 성적을 요구해 임신했을 때부터 학원을 다니며 영어 공부를 했다. 소위 ‘알파걸’처럼 살았는데 후배 간호사들은 나처럼 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육아와 일, 자기계발까지 동시에 강행하면서 힘이 들어 혼자 우는 시간이 늘었다.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개인이 모두 감당하고 희생해야 할 문제가 아닌 조직과 사회에서 적절한 시스템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러한 경험과 문제의식으로 연세의료원 노조에 가입하게 됐고 위원장까지 지내며 파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별 노조로서의 한계에 봉착했다. 한 조직 안에서의 노사협상만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건강보험 수가 등 정책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건의료정책을 개선하는데 참여하기 위해 한국노총계열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됐지만 다시 한계에 부딪혔다.

결국 노동법이 잘 만들어져야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데 기관장으로서도 법을 만드는 사람들과 접촉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후 2011년부터 민주통합당 당무위원으로 정치계에 발을 들이게 됐고,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로 당선돼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인간적인 병원 만들어 국민건강 수호 기여"
"신규 간호사 이직률 개선 대책 수립 등 간호인력 부족 문제 해결 최선"
"의사·간호사 등 현 의료인력 대비 30% 더 충원 필요"
"보건의료직종별 소통과 합의 중요, ‘국민건강 지킴이’ 공통 목표 공감하며 지향"


이수진 당선자가 가장 중요하게 꼽는 간호계 노동 환경 문제는 신규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이다.

이 당선자는 “간호사 인력 부족 문제는 간호대학생을 늘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1년 미만의 기간 동안 근무 후 사직하는 간호사가 30%라는 통계가 있다. 신규 간호사 이직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대형병원에서부터 앞장서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규 간호사 이직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우선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모성보호환경을 만들어주고, 업무적인 실수를 줄이고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교육 기간을 늘리는 것을 제안했다.

이수진 당선자는 “경험상 병원에 몸과 마음이 모두 적응하려면 최소한 3개월은 걸리는 듯하다. 혼자서 일하기 전에 트레이닝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이 중요하다. 1년 미만 간호사의 경우 팀널싱 기회를 많이 주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에는 의사, 검사실, 보조인력, 환자, 보호자 등 사방에 신규 간호사를 혼낼 사람들이 가득하다.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와 자아존중감 하락이 어마어마한데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간호전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교육기간과 육아휴직기간 등을 보장하려면 그만큼 많은 간호사 인력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건강보험 수가를 이용해 병원이 간호사 고용을 늘리도록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수진 당선자는 “의료인력을 확보하는데 국가 예산을 충분히 배치해야 한다. 의사가 부족하니 PA 등으로 간호사가 차출되고, 간호사 업무는 늘어나고 간호인력 부족도 더 심화되는 것”이라며 “현 의료인력의 30%는 더 보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정원 증가로 의사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의사 일은 확실히 의사가 담당하는 것이 의사, 간호사, 환자 모두가 바라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간호사가 필수적으로 하지 않아도 될 일은 간호조무사에게 분담하는 방법 또한 간호사 업무 환경 개선 방법으로 제시했다.

이 당선자는 “간호사가 모든 일을 다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해외 사례처럼 우리나라도 간호인력체계를 여러 개로 나눠 단계별로 업무를 분담하면 결국 간호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실현에 앞서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난관은 보건의료 직종 간 충분한 토론과 합의다.

이수진 당선자는 “보건의료인 본인이 어려우면 환자, 보호자뿐만 아니라 다른 직종 안위에도 관심을 가지기 어렵다”며 “병원 환경을 우선 인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각 영역 간 다른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상시적으로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수진 당선자는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복지부 등이 상시적으로 만나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필요하다. 환자들, 국민들이 제시하는 문제에 대해 각 영역에서 해결책을 내놓고 토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건의료인에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건강권이다. 보건의료에서의 공공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통 목표를 위해 각 영역이 소통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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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05.12 10:47
    현재까지의 간호사출신 국회의원은 국가의 보건의료인체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국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간호사밥그릇 부터 챙기것을 우선으로 했던 사람들이 간호사 출신국회의원들이었다.

    협회이름도 간호사협회가 아닌 간호협회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면서 간호인력 전체를 아우르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들이 애타게 제정하려고 하는 간호법도 마찬가지다. 간호사는 전문간호사를 만들어 진료까지 넘볼려고 하면서 간호조무사는 항상 간병인으로 전락을 시키려는 전략을 간호법안에 항상 담고 있었다. 병원의 현실을 봐라 일반병실의 간호사는 그저 주사행위와 활력징후측정과 간호기록외에는 그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간단한 예로 네블라이저(호흡기치료)를 할때도 기계와 용액을 보호자나 간병인에게 던져주고 호흡기치료하세요. 하고 가버린다. 심한 경우에는 기관절개를 한 환자의 셕션을 간병인에게 하도록 한다. 거동을 하지 못하는 환자가 입원하려면 무조건 간병인을 사라고 주문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또 어떤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서 근무하면서 간호사들은 일반병동의 간호사처럼 일을 하려고 한다. 환자의 거동이나 식사제공, 세발, 기저귀등의 업무를 손을 대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서 간호사들이 모든것을 다 제공할 수 있는 것 처럼 국회나 보건복지부에 떠들어댄다. 병원의 실상은 아무것도 모르는 협회 임원들이 말이다.

    현재 상급병원이라고 해서 간호사인력이 최고로 많이 들어가서 일하는 병원의 입원실도 간병인들이 다 들어와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인력을 제대로 배분해야 한다. 그리고 간호사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 외국에서는 절대로 환자를 간호조무사혼자 옮기려고 하면 메니저에게 혼이난다고 한다. 혼자하면 너의 허리에 부상을 입을수가 있으니 절대로 혼자하지말고 도움을 받으라고 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수간호사가 도움을 주지 말라고 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이렇게 간호마인드가 없는 인력들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라고 해서 서로 도와가며 일을 하겠는가? 우리나라 병원의 특징 간호부안에 간호사, 간호조무사, 환자운송인력을 모두 관리하면서 그속을 들여다 보면 그냥 간호사부인 것이지 간호부는 절대로 아닌것이다.

    간호사외에는 간호조무사, 환자운송인력은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의 관심밖에 있는 그저 허드렛일이나 하는 잡부인 것이다.

    이수진국회의원 당선자의 마인드는 어떠한 마인드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05.13 13:22
    글을보니 간호조무사님 글이네요!
  • 05.13 13:22
    글을보니 간호조무사님 글이네요!
  • 직업의 만족도 05.11 15:03
    각자의다른 직업군으로 서로 다른협회가 있어 관리가 되도록 하는것이 우선입니다 간호협회가다하는것처럼하지만 간호사만의 협회이지 모든직종을 간섭하지않는게 서로간의  만족도상승  효과죠 사람을 존중하며 따뜻한 손으로 감싸주는 직업이야말로 전문적이지않을까요? 대학원까지  나와도 인성이 그러면  하지말라고 하는것은 하지말아야죠 환자를 위하는것이 진정 무엇인지를 이기회에다시한번 개선해주시길바랍니다 
  • 연세 05.11 11:43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이 아니라 간호사만을 위한 관심밖에 없음. 국회의원감이 아니라 간호사 파트장감인 사람임. 머릿속에 본인이 당한 경험만 갖지 말고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를 깊게 고민하길.
  • 05.12 15:42
    누가나 태어나서 간호사를 한 번 이상은 만나는데 학교에 있는 보건교사, 병원, 보건소 등등 간호사가 많을 수록 환자 사망수가 감소한다는거 알고계신가요?
  • 05.11 13:40
    현재의 의료체계 개선은 국민의 의료제공의 개선과 연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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