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보건소장→국민추천제 공천→4월 총선 당선
국민의힘 서명옥 당선인
2024.05.07 05:29 댓글쓰기

이번 22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해 당선된 서명옥 국민의힘 당선인. 그는 경북대 의대를 나온 의사 출신으로 지난 2008년부터 10년간 강남구 보건소장을 역임했다. 2023년부터는 한국공공조직은행 수장으로 기증받은 인체 조직의 관리를 담당한 공공의료 전문가다. 국민의힘이 처음으로 도입한 '국민추천제'를 통해 공천을 받아 서울 강남갑에서 승리를 거머쥔 의사 출신 정치 신인이다. 그에게서 현재 해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립하고 있는 의정 간 의대 증원을 포함 앞으로 여의도에서 펼치고 싶은 포부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Q. 제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당선 소감은 

강남 주민들이 국민의힘 '국민추천제' 면접 후보로 추천해준 덕분에 출마하게 됐다. 30년간 강남 주민이자 10년 넘게 강남 행정을 맡아왔다. 믿고 선택해줘서 감사하고, 국민만 바라보는 의정활동을 하겠다. 


Q. 원래 정치인이 꿈이었는지

사실 여의도 정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국민들이 불러줘 출마하게 됐다. 정치인이 되려고 출마한 것이 아니다. 저는 서울시립동부병원과 강남구 보건소, 한국공공조직은행 등 공공의료 분야에 평생 몸담아 왔다. 의료인으로서 봉사와 헌신을 삶의 철학으로 여기며 살아왔다. 이런 전문성과 진정성을 지역 주민들이 높게 사준 것 같다. 


Q. 국민의힘을 선택한 까닭은

공정한 기회와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고, 모두가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에서 출마하게 됐다.


Q. 정치인이 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가 평생 몸담았던 보건행정·의료 영역과 정치영역의 기본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두 영역 모두 국민 아픔과 어려움을 보듬어 주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저는 두 영역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크게 다르거나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영역에서도 저의 경험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문성과 현장 경험 기반, 국민께 봉사하는 의정활동"

"영상의학과와 정치의 공통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고 그래야 해법 찾아"

"의대 증원 문제, 정부와 의료계 한발짝 양보해서 타협해야"

"필수의료 살리기…수가, 실손보험 등 복합된 고차 방정식 문제"


Q. 영상의학과 전공하게 된 계기는  

영상의학과는 의료에서 모든 진단의 기본이 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올바른 치료를 위해서는 진단을 정확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영상의학과를 선택했다. 행정이나 정치와 같은 공공 영역도 방식의 차이는 있어도 방향성은 같다.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영상의학과 전문의이지만, 공공의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그렇다. 사실 아버님이 국가유공자였다. 집안 분위기가 국가에 대한 봉사, 애국심을 중요하게 여겨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의사가 된 이유도 공적 책임감, 환자 건강과 안전을 책임진다는 소명감과 사명감 때문이었다. 자연스럽게 정책 영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 공공의료에 몸담았다.


Q. 의사 출신이 8명이나 국회에 입성했다. 본인만의 장점과 차별점이 있다면

저는 임상의료와 공공행정 분야 양쪽을 모두 경험했다. 이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단순히 행정과 정책을 경험만 한 것이 아니라 항상 현장에서 발로 뛰었다. 메르스 때는 강남에서 현장을 진두지휘했고, 코로나19때도 누구보다 먼저 대구로 달려가 의료봉사를 했다. 전문성과 현장경험이 강점인 만큼 이를 바탕으로 국민께 봉사하는 의정활동하겠다.


Q. 의대 증원 문제로 의정 갈등이 심각하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지금까지의 상황은 의료계와 정부가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이었다고 본다. 의료계는 정부의 방향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정부도 의료계가 가진 문제와 불편을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을 겪은 만큼, 지금 시점에서는 서로의 주장만 계속하지 않고 한 발짝씩 양보해서 타협해야 한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전향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세계 최고 의료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필요하다면 의료계, 정부, 국회, 국민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러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 


Q. 의대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와 의대생이 떠났다. 후배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의사라는 직업이 일반적인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의사라는 특별한 직업의 사명감과 소명 의식을 생각해 줬으면 한다. 젊은 의사분들이 겪는 어려움과 불안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환자 곁으로 돌아와 줬으면 한다. 정부에서도 젊은 의사들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그들이 느끼는 불안과 문제가 무엇인지 들어주고 이해하면서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한다.


Q. 공공의료 전문가로서 필수의료 살리기 해법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고차원적 방정식과 같은 복잡한 문제다. 수가와 실손보험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얽혀있어서 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아 손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세계 제일인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지속과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함께 생산적인 논의를 했으면 한다.


Q. 당선인이 속한 정당 정책과 의료계의 이익에 반할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의료인으로서 환자 아픔을 돌보는 마음과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민생을 돌보는 마음은 같다. 의료계 이익과 국민의 이익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면 모두가 동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Q. 국회 상임위는 어디로

행안위나 문체위 등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그러나 의료계와 정부 어려움이 현안인 시기인만큼, 의료인으로서 마땅히 저의 역할을 하려고 한다. 전문성과 경험을 가장 잘 살리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상임위는 보건복지위지 않을까 싶다. 보건복지위에 가게 된다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지속시키는 방안을 찾기 위해 여야를 떠나 협의하겠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앞으로도 질 높은 의료혜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Q. 정치 신인으로서 각오 한마디

평생 의사이자, 공공의료 분야에서 봉사와 헌신의 정신으로 살아왔다. 약자를 위한 정치,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 그러라고 저를 국민추천제로 불러주고, 선택해 줬다고 생각한다. 평생 그래왔듯이 환자를 돌보는 정신으로 국민과 민생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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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동근 05.17 12:54
    고맙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강을석 05.16 19:51
    응원 합니다.

    대한민국의 의료개혁에 앞장서주세요.
  • 재연 05.15 09:08
    유퀴즈 나오셨던거보고 응원하게됐어요 감사합니다
  • 지윤 05.14 22:11
    앞으로가 기대돼요 감사합니다
  • 현경 05.14 18:16
    응원하겠습니당 !!!
  • 김진수 05.13 17:47
    그동안 공공의료에 앞장서서 봉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멋진 행보 기대합니다.
  • 소신대로 05.13 16:59
    공공의료영역에서 일하시고 다들 코로나를 무서워할때 대구시민을 위해  봉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ㅎㅎㅎ 05.07 09:53
    연 7천 받고 누가 보건소장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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