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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회장 '구사일생'···탄핵안 투표 '부결'
29일 임시대의원총회, 반대 122표·찬성 82표···비상대책委 추진도 무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남은 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의협 대의원들은 최대집 회장의 탄핵안에 대해 동조하지 않았다.
또 다른 관심사였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역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부결됐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9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최대집 회장 불신임안과 비대위 구성에 관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임시총회에는 전체 대의원 239명 중 204명이 참석해 높은 참석율을 나타냈다. 최대집 회장 불신임 건에 대해서는 참석 대의원 204명 중 122명이 반대, 82명이 찬성표를 던져 최종 부결됐다.
투표는 이날 오후 3시 15분께 시작해 11분 만에 종료됐다. 이어 오후 3시 33분께 투표결과가 발표되자 최대집 회장은 다소 긴장이 풀린 모습을 보였다.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최대집 의협회장 불신임안은 전체 239명 중 대의원 204명이 투표해 찬성 82표, 반대 122표, 기권 0표로 부결됐다”고 선포했다.
임총 개최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박상준 경상남도의사회 대의원은 “결과에 승복한다”면서도 “비대위를 구성해 난국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대위 구성안 역시 반대가 압도적이었다. 이날 비대위 구성을 놓고 찬반 의사표명이 다수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평가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된 투표는 오후 4시 8분께 무기명으로 시작돼 오후 4시 17분께 마감됐다. 대의원 202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62표, 반대 140표, 기권 0명이었다.
박상준 대의원은 투표에 앞서 “집행부가 회원들의 입장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경험이 많은 과거 집행부를 모시고 위기를 타파할 수 있는 지혜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송명제 의협 대외협력이사는 “정치적 행보가 지나치다는 비판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의협은 문재인케어를 유일하게 반대했던 단체이고, 반대전략도 문케어 중에서도 필수의료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반박했다.
각 지역 대의원들의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했으나, 비대위 구성에 관한 표결이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면서 당분간 최 회장 체제는 ‘동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