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 “대학병원 수준 의료서비스 역량은 충분합니다
. 원래 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을 것 뿐입니다
. 이제 그 잠재력을 깨우려 합니다
.”
이영상 제
9대 분당제생병원 병원장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변화
’를 언급했다
. 타성에 젖은 작금의 상황을 과감히 탈피해야 하고
, 그럴 수 있는 역량은 충분하다는 믿음의 발로였다
.
실제 1998년 8월 개원 후 성장가도를 달리던 분당제생병원은 경쟁병원들의 잇단 개원과 급격한 의료환경을 겪으며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정체되기 시작했다.
물론 지난 세월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해온 덕에 여전히 1일 2000명에 육박하는 외래환자가 내원하고 있지만 수 년째 경영지표에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동일 규모 종합병원들에게는 부러운 성적이지만 신임 병원장 입장에서는 한 단계 도약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이영상 병원장은 정체된 경영지표 보다 현 상황을 당연시 여기는 조직문화에 안타까움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 역량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에 익숙해져 있고, 이는 결국 전진이 아닌 후퇴의 지름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변하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 자체가 우리를 그냥 이대로 두고 있었다”며 “우리도 변화 할 수 있고, 그를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제생은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의사들과 진취적인 젊은의사들이 고르게 구성돼 있다”며 “여기에 간호사와 행정직원이 효율적인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젊은 집행부 구성 조직문화 쇄신 방침, 인재 발굴·영입도 적극 추진"
이영상 병원장은 조직문화 쇄신을 위해 집행부 구성부터 쇄신을 단행했다.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 의료진을 전면에 배치해 강력한 동력을 발휘토록 했다.
뿐만 아니라 ‘미래를 선도하는 환자 중심의 글로벌 병원’이라는 기존의 비전 대신 보다 현실적이고 진취적인 비전 설정을 위해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이다.
2020년 시무식과 함께 새로운 시전을 선포하고 1500명의 조직원과 함께 분당제생병원의 과감한 변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조직문화 쇄신을 위해 인재 발굴과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직종과 직급을 가리지 않고 병원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있다면 언제든지 영입해 병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발판이 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이영상 병원장은 “지난 21년 동안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 힘든 사춘기도 겪었다”며 “이제 약관(弱冠)에 접어든 청춘인 만큼 멋진 중년을 맞이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의료환경은 병원에게 우호적인 적이 없었지만 조직원 모두 마음을 모아 같은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작금의 위기 극복은 물론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
박대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