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서울아산병원에 AI 정밀의료 솔루션 ‘닥터앤서’ 체험관이 개관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정밀의료 서비스의 본격적인 현장 적용이 시작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2일 서울아산병원에서 ‘닥터앤서’ 체험관 개관식을 가졌다.
체험관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4층)와 아산생명과학연구원(1층) 2곳에 마련됐다. 건강검진 시 체험하거나 닥터앤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예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인 대상 체험서비스는 내년 1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체험관 개관은 한국 의료사에 중요한 한 획을 긋게 됐다. 과기부는 “IBM의 닥터왓슨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손으로 만든 ‘닥터앤서’가 실험실을 벗어나 일반 국민 앞으로 다가섰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날 체험관 개관식 행사장에서는 심뇌혈관ㆍ치매ㆍ소아희귀유전질환 등 3대 질환 소프트웨어(SW)를 대상으로 그동안 임상현장에서 실제 적용했던 모습이 공개되며 참석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시연에 참석한 병원관계자는 “닥터앤서 SW가 방대한 의료데이터를 실시간 해석·판독하여 개인 맞춤형 분석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매우 놀랍다, 앞으로 의료진의 역할을 지원하고 보완하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면서 닥터앤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병원장인 크나위(Bandar Al Knawy)는 축하영상을 통해“닥터앤서의 사우디 국가방위부 병원 내 교차검증(Cross Validation)을 통해 ‘닥터앤서’가 사우디에도 적용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김종재 사업단장은 “의료현장에서 많은 환자들이 고품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닥터앤서’를 전국 의료기관에서 성능 실증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기정통부 민원기 제2차관은 “세계최고 수준의 의료역량과 정보통신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인 “닥터앤서”가 대 국민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4차산업의 신시장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계의 선순환 융합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닥터앤서’는 2018~2020년 3년간 총 357억원을 투입, 다양한 의료데이터(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는 질병 예측·진단·치료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8대 질환 대상 SW를 최종적으로 진료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닥터앤서’는 지난7월 임상시험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으며, 시제품으로 개발된3대 질환(심뇌혈관ㆍ치매ㆍ소아희귀유전질환) SW를 서울아산·분당서울대·고대구로병원 등 11개 참여병원에서 의료 현장적용을 위한 사전단계로 임상 적용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심장질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뇌전증 등 나머지 5대 질환 관련 SW는 ’20년까지 개발 완료 및 식약처 인허가를 진행하고 임상과 진료현장 적용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