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50세 이상 심혈관계질환(CVD)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120mmHg 미만을 목표로 한 적극적인 치료(intensive treatment)가 140mmHg을 목표로 한 일반적인 치료(standard treatment)보다 비용효과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김태현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8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국제학술대회 'Hypertension Seoul 2019'에서 'Cost-effectiveness analysis of intensive blood pressure control in Korea'라는 세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 고혈압 환자 28만7120명의 공단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적극적인 치료를 전략을 삼을 경우 비용효과성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단, 뇌졸중 동반 고혈압 환자는 제외됐다.
김태현 교수는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은 환자수가 꾸준히 늘어 경제적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건보공단의 데이터를 활용해 적극적인 치료와 일반적인 치료를 비교해 비용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적극적인 치료를 실시할 경우(1년 주기) 약가가 1.5배 증가했고, 외래 환자 비용은 1.08% 증가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현 교수는 "비용효과성 분석 결과를 보면 베스트 케이스는 인텐시브 치료가 일반적인 치료보다 5만6350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며 "그래프 값이 낮을수록 경제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면 적극적인 치료가 CVD 위험 등을 낮춰 비용효과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성평가의 핵심인 ICER값을 보면 일반적인 치료에 비해 최악 사례와 최고 사례를 비교해도 비용 증가가 크지 않았다"며 "이 같은 자료를 근거로 향후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으며, 환자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