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 예뻐서 관심' 통계 덕후의 R프로그램 분석 책자
문건웅 교수(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2019.10.23 05: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통계 및 데이터 마이닝에 활용되는 R프로그램을 의학 통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더해 관련 저서까지 펴낸 임상 의사의 보기 드문 사례가 주목을 끌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순환기내과 문건웅 교수가 ‘R을 이용한 조건부과정 분석’을 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R이란 빅데이터 마이닝 및 통계 분석에 사용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연구 및 산업별 응용 프로그램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의학 분야에서도 통계 분석과 논문 작성에 활용도가 높다.
 
의사로써 이 같은 데이터 프로그램에 대해 저서까지 펴낼 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쌓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와 관련, 문건웅 교수는 “처음 R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R을 이용하면 그래프를 예쁘게 그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또 오픈소스라는 점도 매력이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R프로그램은 데이터 분석에 활용되는 패키지(애플리케이션의 일종)을 사용자가 개발할 수 있는데, 문 교수는 ‘mycor’, ‘moonBook’, ‘ztable’ 등 세 개의 R패키지를 개발해 배포 중이다.
 
이번에 출간된 ‘R을 이용한 조건부과정 분석’ 또한 문 교수가 새로 개발한 'processR 패키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조건부과정 분석 위한 'processR 패키지' 직접 개발 후 책자 출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 학술도서 선정

 
‘조건부과정 분석’이란 매개분석과 조정분석을 결합한 기법으로, 아직 R 프로그램을 활용한 조건부과정 분석법은 거의 없다. 이에 문 교수가 조건부과정 분석을 위한 'processR 패키지'를 직접 개발, 활용법을 집필하고 책으로 엮게 된 것이다.
 
문 교수는 "연구에 있어 어떤 현상의 인과관계를 연구하는 것은 회귀분석이다. 이와 달리 조절분석이나 매개분석은 원인과 결과 사이에 제 3의 변수가 작용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이라며 ”조건부과정 분석은 여러가지 원인이 작용하는 다양한 임상연구에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이밖에도 ‘의학논문 작성을 위한 R통계와 그래프’와 ‘웹에서 클릭만으로 하는 R 통계분석’을 펴낸 바 있다.
 
‘의학논문 작성을 위한 R통계와 그래프’는 통계를 전공하지 않은 의료인들이 의학논문을 작성하면서 주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안내서다.
 
‘웹에서 클릭만으로 하는 R 통계분석’ 또한 논문작성에 쓰이는 주요 통계를 자동화해 명령어 입력 없이 한 번의 클릭만으로 다변량분석 및 다중분석, 단계적 선택, 모형비교, 그래프 그리기 등을 가능케 하는 법을 담고 있다.
 
이 가운데 ‘의학논문 작성을 위한 R통계와 그래프’는 2015 대한민국학술원 우수 학술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 교수는 "R은 무료인 데다 그래프 등 시각화에 강점이 있다. 또한 연구 과정, 데이터 전(全)처리, 연구결과 등을 모두 R로 처리해 최종적으로 워드파일이나 pdf, 또는 파워포인트 등 대중적으로 쓰이는 파일로 결과를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를 '재현 가능한 연구'라고 하는데 책을 보는 분들이 결과뿐만 아니라 연구과정 역시 알기 쉬운 파일로 기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신경썼다"며 "뛰어난 그래프와 표 기능을 가지고 있는 R의 장점을 이용해 연구자 분들이 실전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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