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병협 사이에서 의료전달체계 대책 조율 노력'
이상운 지역병원협의회 회장
2019.09.23 06: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화두는 의료전달체계 단기 대책이었다.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기 대책 방향성은 유지하되 공급자 의견을 수렴해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2일 지역병원협의회(공동회장 이상운, 박양동, 박원욱, 박진규, 신봉식, 이동석, 이윤호, 장일태)는 더케이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이상운 회장[사진]은 대한의사협회 의료전달체계TF 단장직도 수행하고 있어 중도적 역할론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우리 협의회는 중소병원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사이에서 조율점을 찾는 일을 하고 있다. 의료전달체계 개편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먼저 복지부의 단기대책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상급종합병원 쏠림현상을 극복하자는 취지 자체는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단기대책의 문제는 모든 원인을 상급종합병원으로 몰아세우는 것에 불과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3차 의료기관에 경증 환자를 배제하는 형태의 제도가 수행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러한 칼날이 있으면 중증도 높은 환자를 받는 상급종합병원에는 추가 가산을 지급하는 형태로 조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현재 의료전달체계 관련한 다양한 내용이 나오고 있다. 모든 것을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의협과 병협이 머리를 모아 합리적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그 중심축에서 협의회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중소병원이 없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견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합리적 방안 모색 등 구심점 역할" 
“의료기관별 백신 덤핑, 과열경쟁 멈추고 투명한 생태계 조성”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대외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 목소리와 함께 내부적인 자성을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독감 예방 시즌만 되면 반복되는 의료기관의 과열경쟁은 서로를 목 조르는 행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바꿔보자는 취지의 호소였다.


이 회장은 “현재 일부 개원가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백신 할인과 끼워팔기는 환자유인이라는 유혹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불건전한 목적을 가진 할인 광고들은 구체적으로 환자 범위를 명시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고령 환자들은 애초 본인부담이 없는데도 비용을 면제해준다고 거짓말을 하는 행위도 포착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부터는 시장의 공정한 경쟁과 건전한 의료 확립을 위해 독감 백신 덤핑을 근절하기로 결정했다. 이제부터라도 그 유혹의 끈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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