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중독=질병' 분류 확정···의료계 다수 '찬성'
'WHO 권고안' 인정 분위기 지배적이지만 '과하다' 소수 의견도 제기
2019.06.07 05:4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김민수 기자]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국내 의료계에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정신과 등 대다수 의료진이 이번 개정안에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는 가운데 일부 소수 의료진이 게임 중독을 질병코드까지 포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번 WHO 개정안을 놓고 보건복지부와 의료계가 찬성표를,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 산업계가 반대표를 던지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다만 일부 소수 의료진들의 경우 게임중독이 사회적 문제이긴 하지만 질병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것은 ‘개인의 정신적 자유’를 너무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 의견을 피력, 의료계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교수는 “워낙 많은 의료진들이 찬성하고 있어 소수의 반대 의견이 묻히고 있다”며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이번 WHO 개정안은 상당히 무서운 발상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예를 들어 60~70년대에 비틀즈, 퀸 음악에 심취한 사람들은 모두 중독자인가”라며 “만약 이번 개정안이 받아진다면 향후 골프, 바둑, 악기 등 다른 취미 생활도 과도하게 하면 중독 증상으로 볼 것인지 의료계 전체가 고민해 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즉, 개인의 정신적 자유 영역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은 엄연한 인권 유린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게임 중독은 의학적 연구로 다루기는 좋은 주제일 것”이라며 “그러나 과연 게임과 같은 취미를 제한하는 행위가 인권 침해 요지는 없는지 충분히 다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신과 의료진들은 질병의 일종으로 게임을 바라보는 전(全) 세계적 동향이 결코 잘못된 방식이 아니라고 단언했다.

B대학병원 교수는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 라는 연구적·학술적 갑론을박은 있을 수 있어도 질병 분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게임 산업계의 강력한 로비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며 “조만간 일부 의학회에서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대학병원 교수도 “이번 WHO 개정안은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지난 2015년부터 게임과 같은 행동 중독도 엄연한 중독의 일종이라는 장기간 논의 끝에 내려진 결정”이라며 “게임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못하고, 금단 현상까지 생기면 그건 당연히 심각한 중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중독과 관련한 SCI급 논문을 찾아보니 벌써 약 850건이 등재된 상황”이라며 “일각에서 과학적·의학적 근거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게임 중독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하고, 정부가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C대학병원 교수는 “무조건 게임을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향후 중독성을 줄이면서도 게임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술, 담배를 중독으로 보면서 사회적 문제가 돼도 관련 업계가 망한 적은 없다”며 “게임 산업도 이번을 계기로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 15
답변 글쓰기
0 / 2000
  • 김시윤 07.20 00:28
    반대는 뭘 반대얔  너무 과몰입해서 대가리 뚫린 병신마냥 남한테 피해주면 중독인거징
  • 안녕 10.12 15:15
    게임을 질병이라고 하게되면 게임을 몰두하고 약간의 낮은 수준의 중독자도 질병처럼 게임중독자를 잠재적 정신질환자로 낙인찍고 죄책감을 심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
  • 게이머선동꾼 05.05 16:36
    뭔가가 질병인지 아닌지 분류하는건 의학전문가들이 하는게 당연한거지 ㅡㅡ;

    의학에 지식은 쥐뿔도 없는것들이 왜 반대하냐? 왜?

    왜인지 내가 알려줘? 니들은 그냥 게임 규제에 대한 반발심때문아니냐?

    양심에 손을 얹고 말해봐. 니들이 의학적 소견과 사명감이 있어서 반대하는거냐?

    전문가들이 맞다고하면 맞는거지; 불만 있으면 의학적으로 반박해봐. 못하지?

    말해봤자 군것질 야식 다 질병으로하라 이딴소리밖에 못하잖아
  • 05.05 16:38
    의학계에서 과학적 근거로 밝혀놓은걸, 게임협회에서 왜 반대할 것 같냐? 게임협회가 의학적 사명감으로 반대한 것 같냐? 누가봐도 자기 이권때문에 반대한거 아니냐?
  • 05.05 16:37
    진짜 양심에 손얹고 생각해봐.
  • 중독유발자 06.08 05:51
    게임이 중독이 질병이면 군것질.야식.폭식 다 질병으로하세요 비만이 주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비만은 많은 병을 유발하고요

    또한 sns . 쇼핑. 공부. 일 중독도 다 질병으로 넣으세요 sns는 시력.범죄유발 (야동.언어폭행.미행.감시.살인) 쇼핑은 범죄유발(절도.살인.강도) 공부 범죄및 질병(치질 살인 자살 허리디스크 거북목 우울증 )

    또한 화장 도 질병이구 취미가 될수있는 모든 일들은 질병으로 넣어야겠네요 예를들어 운전 운전하면 사망 뺑소니 살인 폭행 협박

    다른예 야구 어깨디스크 허리디스크 발목디스크 손목디스크 자살 야구빠따도 가격대나가니 절도 강도 모두 포함됨

    아니 무슨 질병으로 만들려면 뭐가됫든 다질병이 되요ㅋㅋㅋ

    1년에 한두번 있는거 가지고 너무 소리치시네요

    그럼 일하다 사고로 돌아가시는 분들 계시니 하루 3시간씩 일하게 하고 하루 일하고 다음날 쉬고 해서 월 수 금 일하게 합시다. 말같은 소리를 하셔야지 ㅋㅋ 만수르가 구걸하는 소리하시네 ㅋㅋ
  • 안녕하세요 10.12 15:08
    그 윗댓글분 전문가가 아니면 반대하지 말라고 하셨죠? 이미 많은전문가가 반대중입니다 찾아보세요.
  • 05.05 16:42
    너야말로 말같은 소리를 해라. 몇년동안 세계 각분야 전문가들이 모여서 결정한건데, 너야말로 무슨 의학적 과학적근거로 반대를하냐? 그냥 게임규제에대한 반발심때문에 반대하는거지. 무슨 사춘기 청소년마냥
  • 05.05 16:40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된건, 전문가들이 그렇게 판단해서 그런거지, 불만있으면 의대들어가서 의학적으로 반박하던가
  • 12.20 10:26
    ㅅㅂ 화장 질병되면 ㅈㄴ 좋겠다 우리 누나 좆되겠네
  • 2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