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쟁투 출범···“관치의료 계속되면 한국의료 미래 없다”
의협, 4일 발대식···'심장 살리려면 심장 멈추듯 대정부 투쟁 본격화' 천명
2019.04.05 05:1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의료계 투쟁 전담 조직인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가 마침내 출범했다.


의협은 4일 오후 임시회관에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 발대식을 개최하며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의쟁투 위원장을 맡은 의협 최대집 회장은 “투쟁을 위해 회장이 됐고 두 차례에 걸친 전국의사궐기대회도 열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곳에 설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 너무도 처참하다”며 “말도 안 되는 초저수가, 살인적 근무시간, 법적·행정적 탄압을 당하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이제는 끝낼 시점이 왔다. 우리 의사들도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며 “쉽지 않은 싸움이 되겠지만 포기할 수 없다. 의사들을 억압하는 의료악법을 개선하는 그날까지 당당히 맞서 싸우자”고 강조했다.


의협회장 출마 시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며 공약했던 총파업에 대해서도 강력한 실행 의지를 보였다.


최 회장은 “취임 때 밝혔듯 심장을 살리려면 심장을 잠시 멈춰야 하듯 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의료를 멈춰야 한다”며 “대정부 투쟁은 대장정이 될 것이다. 13만 의사 회원들이 함께 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은 “정부는 의사들의 피맺힌 절규를 똑똑히 들어한다. 우리의 올바른 주장을 외면하고 일방적인 관치의료 행태를 지속한다면 대한민국 의료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는 날까지 한 발자국도 물러섬 없이 전진해야 한다. 의료가 바로 서는 날까지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협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도 의료계의 단합을 강조했다. 회원을 품지 않고는 투쟁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철호 의장은 “어떤 투쟁이든 승리하고 목적을 쟁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의쟁투 위원들이 모여 회원들을 어떻게 모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투쟁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의사들이 투쟁에 참여하더라도 국민들이 동의 안한 투쟁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철호 의장은 “의료계 투쟁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의사만이 아니라 국민들도 나서야 성공할 수 있다. 정부라는 골리앗이 의협을 패싱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달라”며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쟁투는 최대집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박홍준 홍보부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 김영일 기획부위원장(대전시의사회장), 강대식 대외협력부위원장(부산시의사회장), 이필수 조직부위원장(전라남도의사회장) 등 4인의 시도의사회장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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