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협력, 전문성, 책임감을 주제로 응급의료 발전을 위한 공유의 장이 열렸다.
대한응급의학회(KSEM)와 세계응급의학회(IFEM)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세계 응급의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세계응급의학회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Emergency Medicine)을 개최했다.
8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71여 개국에서 약 2600여명이 사전 등록했고, 현장등록까지 포함해 약 3000명이 참석했다. 역대 최대 인원이 참가하는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13가지 주제의 워크샵 (Pre-conference workshop)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본 학회가 진행된다.
12일 학술대회 첫 연자로 세계응급의학회장인 샐리 맥카시(Sally McCarthy) 교수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맥카시 교수는 “보장성 강화로 환자에게는 직접적인 의료비용이 줄었고, 응급의료 접근성이 향상됐다"며 "응급의료 이용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응급의료종사자의 과로와 의료분쟁 가능성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인 협력, 전문성, 책임감을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적인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응급의학의 대표 교과서 ‘Tintinalli’s Emergency Medicine’의 대표저자인 주디스 틴티날리(Judith Ellen Tintinalli) 교수도 기조강연을 했다.
그는 “불과 50여년의 역사 밖에 되지 않는 응급의학이 모든 의학과목 중 유일한 인구기반 전문학문으로서 멀티미디어 개발과 교육컨텐츠 개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원격의료, 재해관리, 사용자에 의한 웹 기반 의료 등의 발전방향도 제시했다.
이 밖에도 12일 하루 동안 소생의학, 외상, 소아응급 등 15가지 세부 응급의학 관련 주제에 대해 총 61건의 초청연사 강연을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최신지견 발표와 구연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대한응급의학회 회원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서 의료윤리와 환자안전관리법, 의료법에 관한 강의가 있었고, 응급의학관련 우수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대한응급의학회 故김승호학술상의 수상강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