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정신)은 최근 전국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의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에 지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함께 외국인환자 유치기관 지정을 신청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평가항목은 다국어상담, 통역서비스, 편의제공, 감염관리 등 외국인환자 특성화 서비스 관련 주요사항들이었다.
이번 지정에 따라 화순전남대병원은 향후 2년 동안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지정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또 의료관광 통합홈페이지·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부의 홍보 지원을 받게 된다.
해외환자를 유치하는 의료관광이 수도권과 영남권에 편중돼 있고, 호남권을 찾는 외국인환자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거둔 이곳 병원이 거둔 성과에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
실제 화순전남대병원은 인천공항이나 수도권에서 먼거리인 남부지방에 있고, 대도시가 아닌 전원도시의 무등산국립공원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상 불리한 여건을 가졌다.
하지만 지리적 약점을 차별화된 장점으로 극복해 냈다는 평가다. 지난 2004년 개원 당시부터 암치유병원으로 특화, 최첨단 의료장비와 협진체제를 선구적으로 도입했다.
전국 국립대병원 중 최초로 JCI 국제인증을 2010년과 2013년 획득, 세계적 수준의 환자안전과 의료질을 공인받았다. 국내 대형병원들 중 유일하게 원내에 대규모 ‘치유의 숲’ 등 힐링 인프라도 조성했다.
호남권 최초로 원내에 ‘국제메디컬센터’를 지난 2011년 개설, 외국인환자 유치는 물론 해외의료시장 개척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힘써왔다.
지난 2013년 ‘해외환자 유치 증가율’ 전국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에 의해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병원’으로 중동에까지 소개되기도 했다.
정신 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의 애칭은 ‘한국의 메이요 클리닉’이다. 미국의 변방에 있지만 세계 최고의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메이요 클리닉’처럼 초일류병원이 되기 위해 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민과 고객들에게 국제적 수준의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해외환자 유치와 치료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