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오는 4일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이하 의쟁투) 출범을 앞두고 봉직의들로 구성된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의쟁투 위원 추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번 의쟁투 2기 명단에는 병의협 추천 위원 1인이 빠졌는데 이에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병의협에 의쟁투 참여 요청을 했지만 ‘내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보류된 상태”라며 “3만명에 달하는 봉직의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병의협에서도 참여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병의협이 성명을 통해 의협 대변인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선 것이다.
병의협은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의쟁투 위원 추천을 했지만 의협에서 위원 교체를 요구했다”며 “이후 실제 의쟁투 위원 구성에 병의협이 배체됐고 대변인이 ‘병의협이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거짓말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의쟁투 위원으로 내부 임원을 추천했는데 의협이 이에 대해 반 집행부적 인물이라고 교체를 요청해놓고는 병의협이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다는 식으로 호도했다는 주장이다.
병의협 관계자는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우리가 추천했던 위원이 의협 입장에서는 비판적인 인사였나 보다”라며 “최대집 회장이 정영기 회장에게 위원 교체를 요구했고, 내부적인 논의를 끝에 기존에 추천했던 위원을 다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의쟁투에 상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적인 위치 등과 투쟁 관련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사를 추천한 것인데
의협이 교체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병의협 내부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며 위원 추천을 보류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라며 “집행부에 비판적인 인물이라고 해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 되나. 기존 추천 위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쟁투에 합류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이번 일이 의쟁투 구성 단계에서 발생한 오해이며, 특정 직역을 배제할 의도는 결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의쟁투는 직역별로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을 정해놨는데 특정 직역을 배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최대집 회장과 정영기 회장이 위원 추천에 대해 논의를 했고 그 과정이 진행 중인데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의쟁투 위원장을 맡는 최대집 회장이 처음에 병의협에서 추천한 위원에 대해 재추천을 요구한 것은 맞다”며 “위원장이 위원 구성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현재 재추천을 요구한 부분이지 병의협의 요구를 거부하고 의쟁투 구성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