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외 내분비학계 대표 석학 및 미국, 유럽 및 전세계 지역별 내분비학회 회장단이 방한해 내분비 질환의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내분비학회는 오늘(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제7회 SICEM2019(The 7th 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2019)을 개최한다.
'Go global with multidiscriplinary endocrinology'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번 학회에는 아시아·유럽·중동·아프리카 등 38개국에서 400여 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390여 명의 외국인 연구자가 참석했다.
이은직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사진 中]은 "SICEM의 해외 참석자 비율이 매년 증가해 금년에는 전체 참석자의 30% 정도가 외국인이다"며 "뿐만 아니라 유럽내분비학회와 미국내분비학회와 MOU를 맺고,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원국들의 국제학술대회인 AOCE 2020 미팅을 국내 유치해서 SICEM 2020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SICEM 2019 명실상부 국제행사 자리매김, AOCE 2020도 국내 유치 개최
"외국인 참석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세계적 리더 참여하는 협력 세션 확대"
특히 올해 SICEM에는 내분비학계의 세계적인 리더들과 유수 해외 학술단체가 참여하는 협력 세션을 확대했다.
미국 펜실베이나 의과대학장인 래리 제임슨 교수, 미국 내분비학회장인 데일 에이블 교수, 로마린다 대학의 수부라만 모한 교수, 스위스 로잔 대학의 피터 캅 교수 등 내분비학 각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기조 강연에 나섰다.
정밀 내분비의학 및 유전성 내분비질환에 대한 전문가 세션에도 등장해 국내 연구자들과 경험과 의견을 나눈다.
정윤석 학술이사는 "8개 방에서 동시에 프로그램이 진행될 정도로 학회가 성장했다"며 "갑상선, 골대사, 신경내분비, 부신, 생식, 소아, 비만, 지질대사 등과 같은 내분비대사질환의 학문적 연구를 위해 정보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외 할술단체와의 공식적인 협력 세션도 확대 구성됐다.
일본 내분비학회(JES)와의 공동 협력세션, 아세안 국가들의 내분비학회연맹인 AFES와의 조인트 심포지엄, 대만 내분비학회(ESROC)와의 조인트 심포지엄, 유럽내분비학회(ESE)와의 조인트 심포지엄이 각 학회의 회장단 및 대표 연구자들의 강연과 함께 별도 세션으로 마련됐다.
아시아권 의료인 대상 프리셉터십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아시아권 수련의들을 교육하기 위해 작년에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논문 초록 제출자 중에 선발하고 있다.
이처럼 검증된 국제학술대회이지만 여러 가지 규제로 인해 장소 선정 등에 있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철식 총무이사는 "김영란법이나 공정거래법 등을 100%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해외 참가자들은 아무래도 제주도와 같는 곳을 방문하고 싶어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이사는 "이 같은 국제 학술대회는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되고 국가 홍보에도 기여할 수 있는데 규제가 나날이 강화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