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김진수 기자] 대한비뇨기과학회가 2019년 전공의 모집 결과를 두고서 아쉬움을 전했다.
작금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과나 흉부외과 수가가산제 대상에 비뇨의학과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29일 더케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공의 모집 결과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수가인상을 통한 전문의 부족 현상 해결을 주장했다.
비뇨기과학회 천준 회장[사진]은 “일단 총원 50명 중 34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도 추가모집보다 많은 수치로 고무적인 변화”라고 평했다.
하지만 “추가모집에는 보통 5명 정도가 더 지원하는데 그럼 40명으로 충원율이 80%가깝다. 그러나 미달 상황은 여전하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비뇨의학과 전공의 충원율은 2014년 26.1%(정원 92명 중 24명), 2015년 41.4%(87명 중 36명), 2016년 37.8%(82명 중 31명), 2017년 50%(50명 중 25명), 2018년 58%(50명 중 29명)으로 전체 정원 감소에 따라 비율은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총원을 모두 채우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수술 난이도 등 대비해서 상대가치점수 전혀 반영 안돼"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비뇨기과학회 민승기 보험이사는 "저수가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민승기 보험이사는 “최근 전공의 정원을 스스로 감축하고 과 명칭을 바꾸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뇨의학과의 경우 수익성이 크지 못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최근 전공의특별법 시행으로 교수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전문의 인력 충원이 되지 않아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전문의 자격증을 갖고 실제 임상 진료를 하는 전문의 수는 2300여 명 정도이며, 비뇨의학과 진료만으로는 병원을 경영하기 어려워 피부미용 부분까지 겸업하는 실정이다.
민승기 보험이사는 “비뇨의학과의 악순환 고리를 깰 방법은 결국 저수가 문제의 해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뇨의학과 수술은 매우 노동집약적이며 장비와 시설이 많이 필요하지만 상대가치점수에 전혀 반영이 돼 있지 않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요구들도 사회적 무관심에 묻혀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비뇨의학과는 외과나 흉부외과의 수가 가산 제도 적용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며 "의료인력의 균형 잡힌 수급을 위해 더 이상 정부가 현 상황을 방관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