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지역구의사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진료 현장에서 어려움을 서로 공유하는 장(場)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앞으로 의사회는 회원들 이익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 송파구의사회 이야기다. 지난 1일 송파구의사회는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송파구의사회 서대원 회장(행복한 서내과)[사진]은 “사람의 일생에서도 30년은 청년기를 지나 장년기에 접어드는 원숙한 시기”라며 “송파구의사회도 창립 30주년을 맞아 회원들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장을 마련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서대원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특징으로 ‘진료현장에서 유용성’을 꼽았다.
서 회장은 “지역구 의사회 회원들은 전공이 제각각 달라 전원이 들을 수 있는 강의는 많지가 않다. 일반적으로 개원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 위주로 강의를 준비했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진료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회원들이 송파구라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학술대회는 ▲치매 및 인지장애 조기 진단 및 치료 ▲개정된 고혈압치료 가이드라인과 적극적 혈압조절의 임상적 이점 ▲만성 기침이 있는 천식환자 감별 진단 및 치료 ▲비만한 당뇨 환자에서의 당뇨병 관리 및 치료 ▲수액세트를 이용한 병원 매출증가와 현지조사 대비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그는 “실전적인 강의들을 위주로 구성해 회원들의 호응도가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진료 뿐 아니라 진료비와 관련된 정책 관련 코너도 구성했다. 회원들 니즈에 맞는 학술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한 만큼 만족도 역시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인근 대학병원 교수들 강의 등 적극 참여 및 장학금 전달
송파구의사회 학술대회의 또 다른 장점으로 서대원 회장은 인근 협력병원 교수들의 참여를 들었다.
서 회장은 “강동성심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송파구의사회 인근에는 대형병원이 많아 이들 병원 교수들이 적극적으로 협조, 참여했다. 이는 구의사회 활동의 활성화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뿐 아니라 장학금 전달식도 있다. 송파구의사회는 다방면의 사회기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대원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의사회만의 송년회가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송파구의사회 지역봉사단과 함께하는 송년회다. 의사회뿐만 아니라 의사회가 후원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 원장님들과 함께 의료봉사단으로 일하는 약사, 한의사, 의사들도 함께 참가하며 장학금 전달식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의사회는 2006년부터 매년 둘째주 일요일에 송파구 보건지소에서 외국인 무료 의료봉사를 13년째 하고 있다. 또 매월 지역아동센터에 아이들을 위해 후원하고 있다. 인근 보건소, 경찰서장 등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의사회를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단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 2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올해는 창립학술대회로 개최했고 내년부터 꾸준히 이어나가려고 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송년회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홍보를 통해 더 많은 회원들, 회원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를 키울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