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합병증·사망률 등 지표 先공개"
양한광 신임 원장
2024.11.13 12:18 댓글쓰기

"5년 암생존율 70%를 넘는 최고 수준 암관리 국가의 초석을 마련한 국립암센터가 이제 세계를 리드하는 최고 암 연구 및 진료, 교육, 정책기관을 목표로 변모한다."


"특히 부속병원에선 치료 우수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를 발굴, 평가하고 선도적으로 공개한다. 동시에 상급종합병원 수준 공공수가를 보장받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


국립암센터는 13일 국가암예방검진동 국제회의장에서 양한광 신임 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양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국가암관리 중앙기관”이라며 “암관리 정책 모든 면에서 국가 차원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 2000년 설립 이후 국립암센터는 전국민 암조기검진 사업을 시작으로 체계적인 암등록통계, 암정복을 위한 연구지원, 지역암센터, 근거중심 암예방수칙 제정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 암검진 권고안 개발, 암전문인력 양성,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화, 암생존자 통합지지서비스 시작, 세계 최고 수준 암빅데이터 구축 등은 20여 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국립암센터가 안팎으로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양 원장은 “9대 원장직을 맡게 된 것은 영예임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 암 연구, 진료, 교육, 정책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가기 위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암연구소와 국가암관리사업본부의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가 암 정책에 맞춘 고도화된 근거를 제공하는 씽크탱크(think tank)의 선제적 역할을 수행한다. 


"차세대 치료전략 마련·신약 개발 추진…공공수가 협의"


특히 국가 암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암연구 수준을 높이고, 근거 중심 암관리 정책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고품질 암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 암연구자분들이 국가 암빅데이터를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암정복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속병원에 대해선 “병원의 우수한 치료성적은 국가 암진료기관으로서 기본 중 기본”이라며 더 큰 성과를 약속했다. 


실제 각 센터 구성원들과 상의, 질병별 치료 합병증율, 사망률, 생존율 등 치료 우수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를 발굴해 평가하고 선도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국립암센터가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공공수가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 원장은 “각 센터 의료진들 간 진료성적 향상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면서 “이는 자연스레, 우수한 진료성적을 국민들께 알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암치료 전략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활발히 연구해온 신약 개발의 지속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술법 및 방사선치료 개발에 도움이 되는 연구환경 조성에 나선다.


특히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CAR-T 치료 등을 위한 세포치료 센터의 진료 기능과 임상시험 기능을 연계 및 활성화해 차세대 항암치료를 리드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 외에 국제적 병원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교류를 강화한다. 지역암센터와 협력하여 암환자들이 지방에서도 최고 수준의 암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먼저 부속병원과 연구소의 국제적 역량과 협력을 위해 과거 한일 국립암센터의 연구워크숍 형태의 협력 교류를 강화하게 된다.


보다 중증 또는 희귀암 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치료 후에는 지역 기관으로의 회송을 통해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지역암센터의 임상연구 참여를 통해 함께 연구 역량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립암센터의 재정상태를 개선하고 장기적 수익 창출 방안도 강구한다.


현재 부속병원 리모델링에 따라 수입이 감소한 상태며, 대규모 건축사업을 실시하면서 발생한 차입으로 인해 미래의 재정상태에 대한 염려도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새로운 예산을 지속해서 확보하도록 하겠다”면서 “정부 설득을 위한 노력에 힘을 합쳐 달라”고 당부했다.


양 원장은 “연구중심 국가중앙기관 위상을 굳건히 하고, 세계 최고의 암센터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을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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