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 객관적 근거 제시, 의학계-산업-정부 가교 역할'
한광협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2021.03.24 06: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수많은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종합 결론을 내리는 의료기술평가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근거를 생산하는 대표적 방법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이를 통해 의료기술 안전성 및 유효성, 경제성에 대한 근거를 생성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의료현장과 보건정책 결정 과정에서 근거기반 보건의료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한광협 원장[사진]은 23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과학적 근거 제시를 통한 보건의료 가치 실현’이라는 미션을 소개했다.


한 원장은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기술은 각 입장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객관적인 근거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이곳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로 등장하는 의료서비스들은 환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효율성과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지만 안전성, 유효성 측면에서 검증 평가가 수행돼야 한다.


이곳 보의연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새로 등장하는 의료기술에 대한 평가와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를 수행중이다.


한 원장은 그 예로 현재 ‘장애인 대상 비대면 진료의 효율적 운영체계 연구’를 언급했다. 해당 연구는 비대면 진료방식을 활용한 장애인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제고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에 대해 의학적, 정책적, 산업 발전적 방면으로 다학제적인 관점에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원장은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를 마련해 의료계-산업계-정부기관의 효과적 합의도출 과정을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의료기술평가 통해 안전성·유효성·경제성 기준 마련"
"산업계‧의료계 소통 확대해서 '신의료기술평가 제도' 개선"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2015년 5조2000억원 규모에서 2019년 7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의료기기 역시 2조원에서 3조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국내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의료기술의 국산화도 이뤄지고 있다.
 

AI(인공지능)·디지털치료제 등의 개발도 급증했다. 산업 발전과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 확대를 위해 보의연은 국내 유용한 의료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전력 중이다.


먼저 산업계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하고 신의료기술평가 심의 과정 중 신청자에게 의견 진술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의료기기규제혁신협의체 구성 및 운영과 함께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신의료기술평가 개선방향’ 포럼을 개최하는 등 의료계와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안전하면서도 유효한 기술은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검증되지 않는 경우에도 다양한 제도를 통해 관련근거를 쌓도록 했다.


한광협 원장은 “보건의료정책 결정자에게 판단 근거를 제공하고, 의료인에게는 진료 현장에서 환자 치료법에 대한 의사결정 지원을, 국민에게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해 보건의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공연구기관으로서 의료기술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되 안전성이 검증된 경우로 한하는 최소한의 울타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