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내 유일한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운영이 중단됐다.
최근 순천향대 구미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부족으로 올해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병원에서 미숙아, 저체중아, 어떤 질환이 있는 신생아를 집중적으로 관리, 치료하는 곳이다.
지난 1년 동안 순천향대 구미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는 전문의 1명과 전공의 2명이 근무했다.
안정적인 진료 환경이 구축되기 위해 전문의만 최소 3명이 필요하지만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전공의 부족으로 적정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는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3년부터 펼쳐온 ‘전공의 정원 구조 합리화 정책’으로 전공의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영향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 지역 유일 신생아 집중치료실의 운영 중단으로 경북 지역 미숙아들은 대구 소재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구·경북 신생아집중치료실 병상 수는 여전히 부족하다.
정상적 진료를 위해 174개의 병상이 필요하지만 현재 대구지역 신생아집중치료실은 5곳, 병상 99개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에 근무하는 의료진 수의 양극화는 사회 구조적 문제”라며 “앞으로 지방 의료진 부족 문제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