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 환자 수 파악이 일상"···지방의료원장들 읍소
원장단 35명 공동건의서 발표, "적자 보전기간 6개월→정상화까지" 요청
2022.09.29 12:34 댓글쓰기



"매일 출근하면 환자 수를 세고 적자상황을 고민합니다. 정부 손실보상으로 반짝 흑자를 기록했을 뿐 올해 초 벌써 적자로 돌아섰는데 코로나19 전담병원이란 인식 때문에 환자도 없습니다."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원장들이 공동 건의서를 내고 정부에 6개월로 제한돼 있는 지방의료원 재정 적자 보전기간을 정상화될 때까지로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2022년 5월~6월 대부분 지정 해제됐지만 여전히 환자가 찾지 않아 병원 정상화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방의료원장들은 "전담병원 지정 해제 후 병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2년 이상 일반 진료기능을 잃어버려 고급 의료인력이 유출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담병원이라는 인식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병원 뿐 아니라 부대시설인 검진센터, 장례식장 등도 이용하길 기피한다"며 "평균 병상가동률은 50% 미만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손실보전 기간을 획일적인 '지정 해제 후로부터 6개월'로 정하지 말고, 진료기능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적자를 구체적으로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방의료원이 필수진료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공공임상 교수제를 즉각 도입해야 한다"며 "낙후된 지방의료원 전산장비 등 병원정보시스템 전반을 보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적자에 인건비 절감 고민···대학병원 분원 설립 웬말 


용왕식 속초의료원장 
이들 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공공보건의료 회복과 필수의료 국가책임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도 현장의 고충을 털어놨다. 


권태형 원주의료원장은 "정신과, 산부인과 폐쇄 등 구조조정을 거쳐 기본적인 필수의료도 제공하지 못하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용왕식 속초의료원장은 "작년, 재작년 직원들에게 임금을 못 주기도 했는데 요즘도 매일 출근하면 인건비 절감을 고민하는 게 일과"라며 "작년엔 손실보전으로 흑자를 봤지만 올해 3월부터 또 적자인 상태"라고 씁쓸해했다. 


대학병원 분원설립 움직임에 날을 세우는 목소리도 있었다. 


윤창규 충주의료원장은 "충북 북부 유일한 종합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40%다"며 "이런 상황에 대학병원 분원을 세운다는 것은 어리석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충북대병원, 서울대병원 분원을 유치하는 게 아니라 현재 있는 병원에 분원 유치 비용의 절반만 투자하더라도 잘할 수 있다"며 "정부는 분원 설립을 견고히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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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hsson68 02.25 11:20
    의료원,의사 간호사 환자 안 보고 놀쟎아요....

    편하게 일하고  돈 많이 받고...

    다니던 환자도  119로 응급실 가면 다른 병원 돌려 보내고,,,,

    일 안한다고 소문 난  의료원

    세금이 세어 나갑니다...
  • zzz 09.30 10:39
    원래 정치적 자리인건 맞는데요..

    도지사 전리품 중 하나인거죠..

    그래서 제목소리 내기 힘들죠.. 전임 도지사 임명직 중에서 맘에 안들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끌어내리니.. 복지부동 안할 수 가  있나요.?
  • 원적산 09.29 15:51
    이분들 의견 경청하세요.

    이래놓고 무슨 공공의료를 확충한다고 ?? 으

    의료를 갖고 정치 놀음 그만 하시요. 국회의원들은 좀 반성을 해야지 대한민국 의료가 당신네 지역구 표밭이 되서야 하나?

    그리고 지방의료원요

    1.필요할 때는 코로나 지정병원으로 해서 일반환자 못받게하고

    2. 지정병원 해제한 다음에는 병원 경영평가한다고 쥐어 짜고(코로나 무서워서 잘 다니던 일반 환자들도 외면하는 판에 당장 무슨 경영합리화는)

    3. 걸핏하면 도의회의원 나리들, 도청 관계자들 와서 제 병원인냥 큰 소리나 치고

    4. 지방의료원 노조요? 이 사람들 상전 중에 이런 상전 없지요. 의료진 보다 도청 공무원들과 훨씬 잘 통해요. 그러고는 제 멋대로 입니다.

    5. 의료원장들에게 정말 병원 경영 전체를 일임하고 경영합리화하라고 하는 겁니까?  아니면 두 다리묶어놓고 달리기 하자는 겁니까? 양심 문제 입니다.

    6. 의료원장들도 이제 제 목소리를 내세요. 맨날 공무원들과 노조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어 가지고 복지안동만 하지 마시고. 그리고 정치적 배경으로 현재 자리에 가신분들은 이제 내려 오세요. 지방의료원 원장은 그렇게 오염된 자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곳은 지역 보건 당국의 핵심적 위치가 되어야할 곳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