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만 의사 재능은 아니다. 창업 적극 도전"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명예회장
2022.10.17 05:50 댓글쓰기

“환자를 진료하는 것만이 의사 사명을 다하는 것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라는 정체성과 재능을 발휘해 좋은 제품을 개발해 과학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라는 정체성을 살려 활발한 사업가로 활동 중인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명예회장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나 이 같이 자신의 삶을 소개했다.   


안 회장은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피부과 전문의 자격 취득 후 1998년 고운세상피부과를 개원했다. 그는 임상에서 환자를 보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하나 둘씩 실천해나갔다.


"환자 보면서 떠오른 아이디어 기반 회사 설립, 끊임없는 독서와 멘토링 스쿨 구상"


2000년 ‘정통 피부과학’을 표방한 화장품 브랜드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설립하고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올해 대표직에서 물러난 그는 현재 제품 개발 및 직원 교육 등을 담당하는 명예회장으로 있다. 


지난 2018년에는 피부과 의료기기 제조사 아그네스메디컬을 분사 설립, 최고기술경영자(CTO)로 활동 중이다.  


안 회장은 “시술을 하면서 ‘이 질환은 이렇게 치료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손을 뻗게 됐다”며 “피부과 의사 재능을 살려 좋은 화장품과 의료기기를 만들어 보다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끊임없는 학습을 꼽았다. 안 회장은 의학 외 경영학·리더십·인공지능(AI) 등 자신이 낯설었던 많은 분야를 책을 통해 배웠다. 


이런 경험을 나누고자 지난 2013년부터는 사내 ‘독서 경영’을 도입해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독후감을 작성하고 있으며, 창업을 꿈꾸는 의사들을 위한 멘토링 스쿨 또한 구상하고 있다. 


안 회장은 “의사는 건강과 생명에 도움을 주는 귀한 직업인데 현대 사회로 오면서 다른 산업군에서도 필요로 하게 됐다”며 “창업은 또 다른 성장 기회다. 젊을 때 용기를 갖고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열정적 모교 사랑···뇌혈관센터·의국·의대 연속 기부 등 '받은 은혜 사회 환원'   


안 회장은 모교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중앙 메디컬 이노베이션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해당 위원회는 중앙대와 중앙대의료원 바이오메디컬 분야 발전 재원 마련을 목표로 움직인다. 


홍창권 중앙대의료원장 제자이기도 한 안 회장은 지난 9월 확장·개소한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에 기부금 20억원을 쾌척한 장본인이다. 


안 회장은 “이름만 남기는 형식적인 기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의료원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중앙대의료원이 뇌혈관 분야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거액 기부 계기를 밝혔다. 


피부과 전문의인 그가 뇌혈관센터에 기부를 한 데는 앞선 인연도 작용했다. 안 회장 모친과 막내 여동생이 지난해와 올해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주변에 뇌혈관 응급상황인데도 적기에 치료를 못받는 사람이 많지 않냐”며 “마침 확장 계획이 있던 뇌혈관센터에 기부를 먼저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안 회장은 모교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받은 은혜를 갚고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지난 2000년부터 중앙대병원 피부과 의국에 기부해왔으며, 작년에는 의대에 장학기금 20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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