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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학계 첫 회원 모금 ‘독립회관’ 건립 추진'
김우경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신경외과 영역이 수술뿐 아니라 비수술적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우리 신경외과학회는 과거 선진국에 도움받은 고마움을 이제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베풀기 위한 여러 활동을 계획 중이다."
김우경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가천대길병원)은 ‘meta-neurosurgery’를 주제로 2022 대한신경외과학회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우경 이사장은 "학회를 준비할 때 코로나가 확대되는 상황이라 오프라인과 온라인 중 진행 방향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며 "다행히 학회를 시작할 때 코로나가 정점을 지나서 오프라인 학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거의 2년 만에 현장에서 회원들이 모이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작년으로 60년을 맞은 대한신경외과는 신경외과 위상을 세우고 미래상을 그리기 위해 국제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우경 이사장은 "과거 우리나라가 선진국에서 도움을 받았던 고마움을 돌려주려 한다"며 "제3세계나 저개발 국가 신경외과 의사들에게 교육 훈련을 제공하기 위한 가칭 기관(가칭 International Neurosurgery Education Center) 등을 만듦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여러 가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신경외과학회는 향후 학회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독립 회관 건립을 추진한다.
서울 중구 순화동에 사무실을 운영해 온 학회는 규모가 커지면서 확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3월 10일 강남 수서 인근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하지만 후학들에게 다양한 교육공간을 제공하고, 대한신경외과학회가 국민들의 뇌와 척추 건강을 책임진다는 포부로 독립회관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학회는 지난 2021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향후 100년 도약을 위한 회관 건립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김우경 이사장은 “단순 학회 건물을 넘어 학회 존재 이유와 미래상을 그려갈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라 고민이 컸지만 단순한 회관 건립이 아닌 신경외과학회가 굳건히 서자는 취지로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해외 사례 등을 조사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다행히 현 집행진과 차기 이사장도 이러한 시도에 동의하고 협조해 밑그림이 나타나고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60주년 행사가 열리는 가을학회 전 회관 건립을 공유할 자리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학교수뿐 아니라 전공의·개원가 모두 아우르는 학회"
김우경 이사장은 향후 대학교수뿐 아니라 개원가와 전공의까지 다양한 회원을 아우르는 학회로 거듭나기 위해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우경 이사장은 "신경외과 학회는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고려할 때 항상 토요일 오후 세션은 개원의를 위한 자리로 마련하고 있다"며 "회원 2/3 이상이 개원의이기 때문에 점점 개원의를 위한 프로그램이 확대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회에서도 개원의 200명 이상 회원분들이 온라인을 통해 학술대회에 참석했다"며 "프로그램 주제도 '개원을 준비 할 때 know-how’, ‘통증 치료의 모든 것’ 등이 마련됐고, 개원의 선생님들이 전공의를 위한 ‘통증 치료에서 꼭 알아야 할 것들’ 이란 주제로 세션을 마련해 주셔서 성황리에 학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차 학회를 이끌어 갈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기획 중이다.
김우경 이사장은 "전공의법으로 인한 주80시간 전공의 수련근무 시간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라며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온라인 전공의 수첩 등 더욱 질 좋은 수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