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의료장비 공동활용병상 인정기준 폐지에 대해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는 21일 "이런 졸속 개정은 1·2차 병원 도태로 대형병원 환자쏠림이 심화되고, 의료 시스템 붕괴로 인한 환자 권리가 제한될 수 있다"고 힐난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료자원 활용 효율화 차원에서 공동활용병상 인증기준 폐지를 빠르면 이달 중 정리해 관련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정부는 인접 의료기관과의 병상 교류를 통해 기준 병상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특수의료장비를 새로 설치하는 통로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정형외과의사회는 "이번 결정은 전공의들 진료과 선택에 악영향을 주고 필수의료 붕괴의 또 다른 원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정부는 비급여를 급여로 전환하고 CT 및 MRI, 초음파 촬영을 단계적으로 급여 전환했다"며 "병원들에서 새 장비 도입은 시장경제에 맞춰 자연스럽게 증가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사회는 "복지부는 특수의료장비 활용을 정상화하고, 왜곡된 자원 배분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공동활용병상 폐지라는 효과도 없는 처방전을 거두고 전면 규제를 철폐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