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떠난 전공의 가운데 45% '재취업'
재취업 전공의 중 2341명(57%), 의원급 근무…일반의 신분 진료
2024.10.25 17:08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올해 2월 초 시작된 의정갈등으로 사직한 전공의 중 44.9%가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한 전공의 중 절반 이상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보고 있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사직전공의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사직하거나 임용을 포기한 전공의 9163명 중 4111명(44.9%)가 의료기관에 재취업했다.


의료기관별로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전공의가 23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재취업한 전공의 중 56.9%에 이르는 수준이다.


그다음 병원급 의료기관에 1050명(25.5%), 종합병원 648명(15.8%), 상급종합병원 72명(1.8%) 순이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사직 전공의 중에는 '수도권'에서 '일반의'로 근무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 2341명 중 서울 732명, 경기 663명, 인천 150명 등 수도권에서 1545명(66.0%)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109명, 대전 97명, 경남 83명, 충남 81명, 대구 78명 순으로 많았다.


진료과목별로는 일반의 근무자가 808명(34.5%)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두번째인 내과 근무자 수(347명)보다 두 배가 훨씬 넘는다. 그 외 정형외과 199명, 이비인후과 193명, 피부과 168명, 안과 164명 등으로 나타났다.


2025년도 전반기 전공의 모집이 올해 말 예정인 가운데, 이들 사직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으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 내년에도 의료사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말 진행된 20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는 전체 대상자 7645명 중 120명(1.57%)만이 지원했으며 최종 합격자도 70여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병원에 남은 의료진들 업무가 가중되면서 전문의들의 사직까지 속출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월 제시한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검토 등 7대 요구안을 유지하는 가운데, 정부의 태도 변화만이 전공의 복귀 가능성을 높이 유일한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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