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사회 모토 미래로 세계로"
홍순원 한국여자의사회장
2024.05.10 05:20 댓글쓰기

"여의사가 많아졌지만 의사 사회에서는 여전히 마이너리티에 속한다. 학회, 시도의사회 등 의사단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여의사 비중이 늘어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지난달 13일 취임한 제32대 한국여자의사회 홍순원 회장은 9일 서울 마포구 여자의사회 사무실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홍 신임 회장은 최근 32대 집행부 상임이사 구성을 완료했으며, 새 집행부 슬로건으로 '미래로, 세계로'를 정했다. 


"여의사 많아졌지만 마이너리티, 의사단체서 역할 등 비중 늘어나도록 적극 지원"


홍순원 회장은 "상임이사 중 교수 비중이 55%, 개원의가 27%를 차지한다"며 "이 외에 봉직의와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역이 포함되도록 집행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분들과 함께 과거의 업적을 계승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여자의사회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게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새 집행부는 빠른 속도로 바뀌는 사회 변화에 여의사들이 잘 적응하고, 세계 의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교류를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홍 회장은 "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정 갈등을 경험하며 여자의사회가 의료정책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배워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특히 이번 총선에서 의사 출신 당선인이 8명이 나왔는데, 그중 4명이 여의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등 의료 현안에 대해 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 및 소통하고, 의료 현안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살펴볼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디지털이 접목된 기술환경 변화도 의료현장을 바꾸고 있는데 시니어 여의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여자의사들이 유리천장 극복토록 유도하면서 국제적 교류 활성화 지속해 나갈 것"


또한 여의사들이 의료계 내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길을 알려주고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홍순원 회장은 "여의사 수가 3만6500명 정도로 많이 늘었지만 의사사회에서 아직 마이너리티"라며 "전체 의사 중 여의사 비중이 30%를 넘어서면, 여자의사회가 필요하지 않는 시점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러나 학회나 여러 의사단체에서 여의사들의 역할은 여전히 크지 않다"며 "의협 대의원회에 활동 중인 여의사는 8% 정도다. 여의사들이 의사사회 안에서 좀더 다양하고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고 안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의협 대의원인 여의사들이나 시도의사회, 학회에서 임원진으로 활동하는 여의사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홍보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여자의사회는 국제적 교류 확대에도 주력한다. 현재 김봉옥 전 회장이 세계여자의사회(MWIA)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홍 회장은 "여자의사회가 세계 속에서 교류를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실 의정 갈등으로 올해 7월 필리핀에서 있을 MWIA에 참여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세계의사회가 의대 증원 관련 목소리를 낸 것처럼 계속해서 세계와 연계돼 활동하고 관계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본다"며 "세계여자의사회 부회장을 전(前) 여자의사회장이 맡고 있다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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