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노하우 기반 고품격 맞춤형 진료 제공"
장장 16년이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이 세월 동안 ‘어깨’ 한 우물만 팠다. 자연스레 명의(名醫), 거장(巨匠), 권위자 등 숱한 수식어가 수반됐다. 견주관절 분야에서 일가(一家)를 이룬 만큼 아쉬울 게 없었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은 개원으로 이어졌다.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치열한 개원가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보수적이고 정형화된 대학병원 시스템 대신 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진료를 구가하기 위한 의지의 발로였다. 특히 병원이 아닌 오롯이 환자가 중심이 되는 진료시스템에 대한 갈증이 ‘개원’이라는 험로(險路)를 선택한 결정적 계기였다.
“대학에서는 수술대기 1~2년, 이제 1~2주면 충분”
국내 견주관절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천용민 교수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개인병원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유수의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자신만의 전문적인 시스템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깨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병원명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내건 것도 이러한 의지가 투영된 결과이자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수려한 병원명 대신 모교와 이름만 결합한 명칭으로 정했다.
‘연세 천용민 정형외과’에는 천 대표원장을 포함해 어깨를 전공한 세브란스병원 펠로우 출신 정형외과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등 총 5명의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
27병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이지만 ‘어깨’와 관련해서는 통증치료부터 수술, 재활에 이르기까지 타의추종을 불허하겠다는 의지다.
무엇보다 대학병원에서는 천용민 원장에게 수술을 받기 위해 1~2년을 기다려야 했지만 이제는 신속한 진료와 진단, 수술이 가능하다.
천용민 대표원장은 “대학병원에서 어깨질환은 응급이 아닌 만큼 1년에서 2년 가까이 수술이 밀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웠다”고 술회했다.
이어 “그러한 환자들을 보다 빨리 통증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고픈 마음이 개원을 결심한 결정적 계기였다”며 “이제는 빠르게 진료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천용민 원장은 철저히 환자가 중심이 되는 진료를 지향한다.
환자의 편안함과 만족을 위해 모든 진료 과정을 환자 중심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친절한 상담 △투명한 진료 △정확한 진단 △세심한 치료 △쾌적한 환경 구현을 자신한다.
그는 “환자가 대학병원 시스템에 맞춰야 하는 상황을 보며 늘 미안함이 컸다”며 “이제는 오롯이 병원과 의료진이 환자에 맞춰 움직이는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수술효과 극대화 재활 시스템 구축, 환자‧의사 모두 선망하는 전문병원 지향”
‘재활’도 천용민 원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다. 어깨질환은 수술 후 재활이 중요하지만 대학병원 특성상 충분한 재활의료를 제공하기 어려웠다.
아무리 수술이 잘 됐더라도 적재, 적소, 적시에 재활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깨 기능 회복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어깨질환에서 ‘재활’은 부연이 필요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천용민 대표원장은 “어깨 환자들이 수술 후 재활을 해야하는데 대학병원 재활의학과는 뇌졸중이나 척추장애처럼 중증환자 위주로 돌아간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입원 또한 대학병원의 경우 최대 2박 3일 정도로 짧은 편이라 환자들이 수술 후 관리가 잘 안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연세천용민정형외과에서는 환자들의 수술 후 재활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환자들은 입원실에서 최대 2주간 머물며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아침, 저녁으로 받는 등 원스톱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그는 “관절 통증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환자들이 병원에 입원해 통증치료를 하면 심한 경우 무통주사나 신경차단술과 같은 주사치료를 통해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천용민정형외과에서는 대학병원에서 2박 3일 정도 입원하며 받는 재활치료에 비해 더욱 신속하고 장기적인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천 대표원장은 “개인병원을 개원해 좋은 점은 나만의 스타일을 아는 재활팀을 꾸려 환자들의 회복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개원 2개월 차 신생 병원이지만 천용민 대표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깨병원으로의 성장을 확신했다.
실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진 후 병상과 의료진 확충을 통해 전문병원으로 도약, 환자는 물론 의사들도 선망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그는 “환자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점에서 가슴이 벅차다”며 “환자가 중심이 되는 어깨병원의 성장을 관심어리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