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주)라디안큐바이오가 총 65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라디안큐바이오는 최근 네오플럭스, IBK투자증권, KDB캐피탈로부터 35억원을 투자받았다. 작년 KDB인프라의 투자금 30억까지 합하면 무려 65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대규모 투자를 받게 된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라디안큐바이오의 기술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디안큐바이오가 합병을 진행한 바이오진단기기 연구개발 자회사 큐바이오센스는 ▲혈액분리 및 전처리기기인 Qube(가칭), ▲다양한 전염병을 다중진단하는 멀티플렉스 기기인 Qplex(가칭), ▲식중독 바이러스 사전 진단 기기인 Qpre(가칭) 등을 세계적인 기술로 인정받았다.
특히 혈액분리 및 전처리 기술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논문이 게재돼 미국 정부기관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협업을 요청받기도 했다.
라디안큐바이오는 해당 기술은 감염성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데 활용했다.
에이즈, 에볼라 등 감염성 바이러스는 혈액 내 백혈구를 숙주로 삼아 병을 일으킨다. 이같은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혈액 내 감염된 백혈구를 분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는 특수시약이나 원심분리기 등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
라디안큐바이오가 혈액분리 및 전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키트는 전기 공급이 없이도 사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전쟁을 비롯한 응급상황과 후진국 등에서도 간편하고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이 키트는 혈액 내 백혈구를 99%이상 분리했고 원심분리기를 사용했을 때보다 단백질 추출성능이 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키트 크기는 신용카드 1/4로 휴대도 편리해 감염성질환의 조기 진단과 잠복기 판별, 신생아 감염여부를 빠르게 판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라디안큐바이오는 이번에 투자받은 자금을 바이오진단기기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올해 초 미국 FDA에 12개 품목에 대한 등록을 마쳤으며 미국 정부기관과 공동개발협약(CRADA)을 맺을 예정이다.
라디안큐바이오 관계자는 "2019년 하반기 IPO 상장을 위한 기술 평가를 받고 2020년에는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기업가치 5000억원의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