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이비인후과에서 시행하는 ‘기능적 코성형’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비인후과와 성형외과에 각각 방문해 2번 수술을 하는 게 아니라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능적 코성형'이란 코막힘 등의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과 코의 겉모습을 변화시키는 성형을 결합해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지난 1일부로 이비인후과 김신애 교수[사진]를 영입하고 ‘기능성 코성형 클리닉’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데일리메디는 김신애 교수를 만나 관련 내용을 들어봤다.
김 교수는 “과거부터 있었지만 여전히 인식 자체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기능적 코성형이다. 이비인후과에서 시행하는 코수술과 성형수술을 분리해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코의 기능적 수술에는 비중격이 휘어 코막힘이 발생하는 것을 해결하는 비중격 수술, 비밸브 협착으로 인한 코막힘을 해결하는 비밸브 수술, 코막힘과 콧물을 줄이기 위한 하비갑개 수술, 부비동염으로 인한 코막힘, 콧물, 두통 등을 해결하기 위한 부비동 수술 등이 있다.
코성형 수술은 휘어진 코, 메부리코, 들창코, 골절로 인한 변형 등에 대해 외형적 변화를 주는 것이다.
즉, 급여 수술과 비급여 수술이 혼용되는 형태다. 별도 트랙으로 분리된 수술을 하나로 모으면서 비급여 영역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는 “기능적 수술을 시행하면서 동시에 코 모양 역시 개선되는 것을 원한다면 한가지 수술만으로는 두 개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러나 기능적 코성형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탁월한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비중격 만곡증 수술에 기능적 코성형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비중격만곡증 수술 중 휘어진 비중격 연골을 일부 제거하는데 이렇게 제거된 자가 연골을 코성형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일부 환자에서 추가로 자가 귀연골이나 가슴연골을 채취하지 않고도 수술을 가능하게 해 준다.
또 비중격 만곡증이 있는 환자 중 일부는 코의 겉모양도 함께 휘어진 사례가 종종 있으며 휜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에는 코 내부부터 외형까지 어느 정도 바로잡아야 코막힘이 해결될 수 있다.
김신애 교수는 “여러번 수술하는 대신 한번에 시행하면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마취 부담이나 수술 후 회복기간 단축 및 병원에 자주 내원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