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초음파학회 회원들의 우수한 연구 업적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학회도 이에 걸맞게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심초음파학회 하종원 이사장이 지난 23일 학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포부다.
1993년 발족한 한국심초음파학회는 국내외 심초음파 영상 진단 혁신을 위해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단체다. 현재 심장분야 학회 중 명실상부하게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전통이 있는 학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하종원 이사장은 "30년 동안 우리 학회는 모든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미국, 유럽 등 세계적인 심초음파 학회와 어깨를 견줄 수 있을 만큼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영상 분야가 발전하고 있는 만큼 더욱 젊고 역동적인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 학회 틀을 벗어나 명실공히 세계적인 학회로 성장하는데 주력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 활성화를 강조했다.
하 이사장은 "주변 국가에서 심초음파학에 대한 학구열이 대단하지만 실상 배울 수 있는 환경은 여의치 않다"며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심초음파학 교육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제55회 한국심초음파학회 추계학술대회도 이러한 학회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판막질환, 심근질환, 허혈성 심질환 및 중재영상 등 모든 심장질환 영역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심초음파검사 기본적인 지식부터 전문적인 최신 지견까지 아우른다.
특히 한국심초음파학회와 아시아-태평양 심초음파학회가 공동 개최하는 만큼 국제적으로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학술대회는 국내외 강사진을 포함해 총 2476명이 사전등록을 마쳤다.
신청 국가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본,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미국, 홍콩, 이집트, 영국, 에티오피아, 캐냐 등 총 32개국이 참가한다.
더욱이 올해는 3년 여간 준비해온 판막질환 진료지침서를 발표해 심초음파뿐만 아니라 심장영상 분야 임상진료 및 연구에 많은 활용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홍그루 총무이사는 "회원들 임상진료 및 연구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진정한 지식 확장 및 회원 간 교류 장(場)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학회의 외형 성장 만큼 내실 강화에도 힘쓰겠다는 각오다.
우선 새로운 미래를 향한 노력 일환으로 과거 사용했던 학회 상징인 로고를 변경한다. 이와 더불어 학회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미션과 비전도 새롭게 제정한다.
특히 그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발전상을 그릴 수 있는 '창립 30주년 기념집'을 발간한다. 이 외에 유튜브 채널 개설로 대국민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홍그루 홍보이사는 "그동안 학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했다"며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원 이사장은 "올해는 한국심초음파학회가 아시아는 물론 국제적으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더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