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팀은 당뇨를 동반한 급성 뇌경색으로 혈전제거술을 받은 1351명의 시술 이후 기능회복 정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결과 뇌경색 발병 전 혈당 조절 정도에 따라 혈관의 혈전 제거술 이후 뇌경색이 커지거나 출혈 등의 합병증이 동반되면서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다르게 나타났다. 

 

혈당이 잘 조절된 경우 위험도가 23%에 그친 반면 조절이 불량한 경우에는 31%로 보다 높았다.

 

뿐만 아니라 급성기 뇌경색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인 ‘혈전제거술’을 통해 재개통 된 뇌경색 환자의 기능 회복에도 발병 전 혈당 조절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를 7.0% 이하로 조절한 경우, 뇌경색 환자의 후유증 없는 기능 회복 비율이 당화혈색소 7.0%를 넘는 경우와 비교해 47% 더 향상됐다. 

 

당화혈색소 조절은 나이, 성별, 뇌경색 아형, 정맥 내 혈전용해제 사용 여부, 재개통 정도와 무관하게 환자 회복과 예후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문구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병 전 혈당 조절, 특히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 막혀 있는 뇌경색환자에서 혈전제거시술과 예후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당뇨환자의 적절한 혈당 관리가 뇌경색 발생 시 혈전제거술에 의한 기능 회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가 공식 발간하며 내분비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피인용지수 19.112)’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