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이 가시화 되고 있다.
연도별 2월 기준으로 신생아 수가 사상 최초로 3만 명 선 아래로 내려갔고, 동 기간 사망자수는 크게 늘었다. 인구 자연증가폭이 ‘0’에 가까워지고 있다.
신생아 수 감소로 지난 2013년 산부인과 폐업률이 223.3%에 달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월 출생아 수는 2만 7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명(9.8%)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81년 월별 출생아 수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통계청은 이의 원인에 대해 “30~34세 여성인구 감소와 혼인건수가 6년 연속 감소세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혼인건수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혼인건수는 지난 2016년 7%p(28만 1600건), 지난해 6.1%(26만 4500건) 줄었고, 올해도 1만 9000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1.6%p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산부인과는 출산율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2014년 공개한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을 통해 본 개원가의 현주소’에 따르면 2013년 산부인과 의원의 개업 대비 폐업 비율은 223.3%에 달했다.
같은 해 43곳이 새로 개업했지만, 96곳이 폐업해 산부인과 의원 1개가 개업할 때 2개는 문을 닫은 셈이다.
한편, 올해 2월 사망자 수는 2만 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100명(9.2%) 증가했다.
통계청은 “올해 2월 초·중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측면과 고령화로 인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아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파악했다.
이에 따라 연도별 2월 기준 인구 자연증가분도 2500명으로 지난 198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