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준 중증외상으로 본원을 내원한 환자는 모두 659명, 중증외상환자 호출건수 2108건에 이르는 환자를 치료한 외상센터의료진의 노력에도 사망자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예방 가능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인 1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요구되는 생존률에 직결되는 핵심 포인트는 안전벨트다.
교통사고는 전(全) 세계적으로도 다섯번 째 안에 드는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차량의 급증에 따라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많은 사람들이 전(全)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하고 있지 않다. 권역외상센터에서는 이를 더 처절하게 느낄 수 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등 의정부시 주변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기북부 교통의 요지로 자리매김한 의정부성모병원은 외상환자중 약 55%가 교통사고로 내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에 교통사고로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약 56%만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해 외상센터로 내원한 환자들의 경우 응급실에서의 사망 및 입원 후 사망률이 더 높았다.
교통사고를 포함한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24시간 365일 전문의의 진료와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춘 병원으로의 초기 이송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의 생존률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시스템을 갖추고 의료진이 기다린들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는 중증도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현저히 높다.
먼저 사고 현장에서 튕겨져 나가 추가적인 외상으로 사망률이 올라간다. 또한 출혈 확률이 매우 높아 아주 짧은 시간에 도착하더라도 이미 사망한 경우도 종종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에서는 안전벨트 착용률을 각 주마다 조사하여 통계로 제시하고 있는데, 미국내에서 가장 안전벨트 착용이 우수한 주는 앨라바마주(Alabama 90%)였고, 착용률이 제일 떨어지는 주는 와이오밍주(Wyoming 77%)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56%에 불과한 경기북부지역 외상환자 안전벨트 착용률은 너무 낮다.
안전벨트 착용은 환자 생존율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고에너지로 인한 장기손상 등을 예방하므로,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생활화돼야 한다. 단 한명이라도 이 글을 읽고 오늘부터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에 동참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