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안전성 우려로 잇달아 중단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두 제약사의 임상 중단으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코로나 대유행 사태가 종식될 수 있다는 희망도 타격을 받게 됐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계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단일클론항체 치료제인 액티브-3(ACTIV-3)의 임상 3상을 안전성 문제로 중단했다.
몰리 맥컬리 일라이 릴리 대변인은 "독립 규제기관 데이터·안전성 감독위원회(DSMB)가 시험 일시 중지를 권고했다"며 "연구 참가자의 안전을 신중하게 보장하기 위한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얼마나 많은 연구 참가자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일라이 릴리는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도 전날 코로나19 백신후보의 3상 임상시험에서 부작용 의심 사례가 발견돼 시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J&J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환자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에 돌입했으나 참여자들 가운데 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시험이 중단된 것이다.
J&J는 당초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3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임상이 예상치 않게 중단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참가자의 신경학적 증상으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던 영국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 시험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