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기자] 미국 모더나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 백신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향후 백신 수요도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모더나의 매출은 2021년엔 4500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30일 해외 제약·바이오 전문매체 파마수티컬테크놀로지(Pharmaceutical Technology)는 모더나 백신이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시장분석기관 글로벌데이터 분석을 인용했다.
글로벌데이터의 파마인텔리전스센터 분석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mRNA-1273'가 2026년에는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메신저 RNA 기술을 적용한 모더나의 mRNA-1273은 현재 임상3상 단계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10개 중 하나다.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하고 있는 'BNT162'에 이어 가장 임상시험 속도가 빠른 백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데이터는 모더나의 mRNA-1273이 2021년 4억달러(약 4532억원)에서 2026년에는 최대 106억달러(약 12조9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약 26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더나의 경우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판매가 예상되며 정부로부터 수백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를 선 주문받았다.
하지만 글로벌데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수억도스에 달하는 수요에 맞춰 공급이 가능할지 여부와 아직 사람들이 mRNA 기반 백신에 대한 의문을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판단했다.
글로벌데이터는 모더나가 아직 어떤 약물도 출시한 경험이 없어 생산 및 마케팅 경험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했다.
코로나19 대 유행기간 중 높은 백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검증된 바가 없다는 것이다.
모더나 "코백스(COVAX) 백신 공급 준비"
29일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COVAX)에 공급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는 등 전세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백신 후보 'mRNA-1273' 출시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 정부와 공급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가 이날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세계 정부와 백신 공급 협약으로 모더나는 11억달러(약 1조250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챙겼다.
반셀 CEO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원하는 코백스 기획단과 백신 가격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백스는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위해 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운영하는 백신 공급 기구다. 한국 등 18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