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범부처 차원의 총력 지원에 나선다.
특히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대조 백신 확보를 위해 WHO, CEPI 등 국제회의체와 해외정부 등 다양한 외교 채널을 가동한다. R&D·특허·시험, 원부자재 수급, 생산·수출·통관에 있어도 집중 지원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3일 오전 10시 서울 코트라 본사에서 ‘백신·원부자재 기업투자 촉진회의’에 이어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 협력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행사는 2022년 임인년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정부, 기업, 유관기관 합동으로 2021년 글로벌 백신 허브화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정책 비전과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질병관리청, 특허청, 산업부·식약처·관세청 등 관계부처 관계자와 10대 유관기관장, 바이오협회장, 제약바이오협회장, 바이오의약품협회장, 14개 백신·원부자재 기업 CEO 등이 참석했다.
백신 기업은 ▲에스티팜(mRNA) ▲큐라티스(mRNA) ▲한국비엠아이(mRNA) ▲한미약품(mRNA/DNA) ▲HK바이오이노베이션(합성항원) ▲씨드모젠(mRNA) ▲휴메딕스(벡터형) ▲제테마(벡터형) ▲보란파마(벡터형) ▲셀리드(벡터형) 등 10곳이다.
원부자재 기업은 ▲한미정밀화학(mRNA) ▲아미코젠(합성항원/벡터형) ▲LMS(mRNA) ▲이셀(mRNA) 등 4곳이다.
이들 14개 기업은 정부 지원자금 180억원을 마중물로 자체 투자자금(504억원)을 포함해 올해 7월까지 684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mRNA, 바이러스벡터, 합성항원 등 다양한 백신 플랫폼의 생산 역량을 확대하여 글로벌 백신 생산 기지화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
또 국내 백신·원부자재 생산 분야에서 ‘25년까지 847명 신규 고용을 통해 청년 취업난 해소 및 고급 인력 양성에 일조하게 된다.
총 684억원 설비·장비 구매 자금 중 34%(238억원) 이상을 국산 장비를 우선 구매, 국내 장비 업체판로 지원과 경영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임상 ▲R&D·특허·시험 ▲원부자재 수급 ▲생산·수출·통관 지원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한 필수 관문인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대조 백신 확보를 위해 개별기업 접촉 외에 WHO, CEPI 등 국제회의체와 해외정부 등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범부처 차원에서 총력 지원하게 된다.
또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또는 품목허가를 위해 신청 전부터 업체의 자료(비임상, GMP, 품질, 임상시험계획서 등)가 준비되는 대로 사전검토 등을 통해 우선적으로 신속 처리한다.
복지부는 국가 백신 R&D 컨트롤타워 역할을 통해 각 부처별로 분산된 R&D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지원한다.
또 mRNA 플랫폼 국내 기술 확보 등을 위해 빠른 시일내 산·학·연·병원 협력모델을 구축한다.
특허청은 국내 백신·원부자재 기업들의 특허정보 부족문제와 백신 원액 및 원부자재 생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특허 대응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 단계의 백신·원부자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허 회피 및 라이센싱 전략 제공을 위한 특허-R&D 전략을 확대한다.
제품 생산과 수출 단계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지재권 분쟁위험 조기진단 및 분쟁대응 전략지원, 특허와 연계된 사업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 지원도 이어나간다.
산업부는 원부자재 수급애로 해소를 위해 주요 공급기업에 안정적 조달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해외 공관, 코트라와 협력하여 대체 공급선 발굴 등을 지원한다.
국내 원부자재 기술 확보를 위한 R&D 지원을 확대해 안정적인 국산 원부자재 공급 기반도 마련한다. ‘백신‧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를 정례화해 수요-공급기업 간 교류 등 다각도의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백신‧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를 정례 개최해 주요 백신기업간 재고 현황 공유, 상호 원부자재 대여, 공동 구매 가능성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밖에 산업부는 백신 원부자재 생산에 특화된 기술개발 사업을 올해 신설(‘22~’25, 300억원 등) 해 핵심 품목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특히 mRNA 코로나 백신 원부자재(핵심효소, 레진 등)와 mRNA 백신 생산공정과 핵심장비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권덕철 복지부장관은 “작년 성과를 디딤돌로 더 나아가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백신 플랫폼별로 국산 기술력 확보와 독자 생산 역량 확충까지 도전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계부처 합동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을 중심으로 끝을 본다는 각오로 촘촘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