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미크론 특성 고려 새 거리두기 마련”
“델타변이 비해 위중증 악화비율 낮다는 보고 있지만 낙관 금물”
2021.12.30 16:2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거리두기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30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거리두기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 델타 변이 확산 당시에도 기존 바이러스와는 다른 특성이 있어 상당히 고전한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1월 1일에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했고, 현재 3단계 중 1단계를 시행 중이지만 유행 확산세에 따라 '잠시 멈춘'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2∼3배 높지만 위중증률은 다소 떨어지는 오미크론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계획이 필요해졌다"고 부연했다.
 
그는 "앞선 방역 수칙은 오미크론 변수가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당장 기준 체계를 언급하긴 어렵지만, 현재 새 거리두기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류근혁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모든 나라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재확산 문제를 고심 중"이라며 "우리나라도 오미크론의 확산세를 최대한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역 정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2차관은 "오미크론과 같은 변수를 고려할 때 언제 코로나19가 종식될지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면서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병상 확충과 거리두기, 예방접종을 통해 유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위중증 환자 발생 데이터 매우 부족하고 확진자수 통제 전략 필요”
 
이어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델타 변이와 비교해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이 다소 낮다는 사실은 여러 군데서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진 많은 불확실성이 있어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외국에서 고령층에서 어느 정도 전파가 이뤄지고,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매우 부족한 데다, 일각에서는 오미크론으로 어린이의 입원이 많이 늘었다는 보고도 있다"며 "여기에 백신 접종의 감염 예방·중증 예방 효과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인지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기대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확진자가 지나치게 늘면, 중증도가 떨어지더라도 전반적인 의료 대응 측면에서 중증도 감소 효과를 상쇄시킬 여지가 있기 때문에 확진자 수를 일정 수준에서 통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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