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든 노환규 의협회장 광고 '물거품'
복지부, 거부 의사 피력…실효성 두고 의료계 의견 분분
2012.07.26 20:00 댓글쓰기

지난 25일 모 일간지에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라는 제하의 전면광고가 게재됐다.

 

이 광고는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보건복지부 임채민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대화를 요청한 것인데 그 금액이 무려 6000여만 원에 이른다.

 

역대 회장 중 가장 비싼 금액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이다. 이번 광고는 모 일간지 A 17면 전면에 게재됐으며 이 신문사 광고 정가에 따르면 15단 전면 광고였을 경우 6000만원이 넘는다.

 

이 신문의 평일 종합뉴스섹션에서 기타면을 지정할 경우 광고료는 6660만원이고, 면을 지정하지 않을 때는 6105만원이다. 의협에서 면을 지정했던, 지정하지 않았던 광고료는 6000만원로 추정된다.

 

하지만 의협은 광고대행사를 통해 의뢰, 실제 금액보다는 저렴하게 광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액이 정확히 얼마에 집행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복지부가 수용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노 회장은 향후 수천만 원의 비용을 들인 공개 면담 요청이 성사되지 못했다는 비판적 시각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실제로 노환규 회장이 신문사 광고를 통해 공개 면담을 요청한 것과 관련, 의료계 내부에서는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 C정형외과 원장은 “이번 일을 두고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광고를 통해 만남을 요청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만나지 말자는 것과도 같은 의미 아니겠냐”면서 “장관에게 직접 면담요청을 한 것이 아니고 광고를 통해 만납시다 하면 복지부 장관은 아니라고 생각하면 그만 아니겠냐”고 말했다.

 

서울 D내과 원장도 “의협에서 장관 면담요청을 하는데 수천만 원을 쓴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의협은 지금 회비 납부율도 저조하고 적자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일에 수천만 원을 낭비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더 신중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반면 경기도 A내과 원장은 “광고 면담요청은 신선했다”면서 “노 회장답게 행동한 것이다. 왜 항상 의협회장이 복지부 장관을 찾아가야하나.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남 B외과 원장도 “기존 회장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이 의료계에 장점으로 작용할지 단점으로 작용할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의협 한 관계자는 “이번 광고 건은 지난 12일 상임이사회를 통해 논의한 사안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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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건해야지 08.04 09:30
    언제까지 정치인들, 공무원들 눈치보고 살아야해?<br />

    옛날엔 모르지만 이제는 다른일 신경안쓰고 의사짓만 해서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는것도 아니고... 이제는 제 목소리를 내고 당당할수있는 의사가 됐으면 좋겠다<br />

    물론 적은 돈이 아니지만 단순히 만나자는 의미 뿐 아니라<br />

    공무원들의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태도와<br />

    부당함을 국민들에게 미약하지만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계기라 생각한다
  • 나회장 07.30 16:58
    돈다쓰고 힘떨어지면 사표내면 되지... 뭐...
  • ㅋㅋㅋ 07.27 17:05
    할일없는 약싸개들이란 복지부/심평원의 똥개들이 데일리메디에도 드글드글하는구나.
  • 이상해 07.27 16:46
    의사도 아닌데 의사인양 리플다는 분들은 뭔가...당신들이 낸 회비도 아닌데 뭔~ 감나라 배나라 과일장수하고 있소...다들 회장님 지지하고 있으니 씨잘데기없는짓 하지마세요들. 아님 업무중이라고 떳떳하게? 밝히던가.
  • 의사3 07.27 15:01
    기사 제목에 물거품이라 <br />

    함부로 가치를 평가하는 제목을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 내돈이냐? 07.27 14:39
    6000 만원 편지? 그 편지 읽어보니 시종일관 비아냥거리기나 하던데 그런내용으로 설마 그편지로 장관이 만날거라 생각은 안했을거다..  역시 의사들 돈이 많긴 많은가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6000만원이 팡팡 쓰고... <br />

    근데 가만보면 노환규회장 개인 홍보에 6000만원 쓴거같기도하다.. 국회의원이라도  할라구 그러시나???
  • ㅂㅈㄷ 07.27 11:43
    기자가 보복부랑 같은편인가...? <br />

    복지부장관만날라고 한게 아니라 <br />

    보복부 비판하기 위해 한거거든?
  • 후후 07.27 09:27
    근시안적인 사람들 많네<br />

    이 기사 타이틀도 맘에 안들고<br />

    6000만원 이상의 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을텐데<br />

    설마 바로 OK 하리라구<br />

    의협에 대한 싸가지 없는 기사는 쓰지 말길 바라네여<br />

    바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흔들릴 수가 없습니다<br />

    의사들이 인터넷 기사 따위 보고 우왕좌왕할 사람들로 보이시나여?<br />

    - 개업의사
  • 천기의 07.27 09:22
    그리고 하나더..............<br />

    <br />

    이 광고는 정말 장관을 만나고 싶어서 낸 광고야?<br />

    그럼....<br />

    조용히 손으로 써서 우체국에 붙이던가.........<br />

    <br />

    언론플레이 한답시고.....<br />

    장관한테 압박줄려고 한거야?<br />

    헌데..장관은 노..한마디로 끝내고....<br />

    <br />

    국민들한테...<br />

    의협 홍보할려고 한거야?<br />

    헌데 국민들은 관심도 없고....<br />

    <br />

    헌데...............<br />

    왜...내가 보기엔 노회장 이름 알리려는 걸로 보이냐?<br />

    장관이름만큼이상으로 마지막에..<br />

    <br />

    노회장 이름ㅇ은 엄청 크더구만.....................<br />

    <br />

    의협회장 이름 알리려는데...................<br />

    <br />

    육천만원쓴거야?<br />

    <br />

    돈이 참 썩어난다........................................<br />

    <br />

    차라리...<br />

    그돈으로 이번 통영사건에 위로금이나 전달하믄............<br />

    훨 낫지 않았겠냐......<br />

    <br />

    육천만원짜리 편지라........<br />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대구만.................
  • 천기의 07.27 09:17
    헐....<br />

    누가 노회장을 비판안해? <br />

    당근 비판하지................아니 비난한다...<br />

    돈이 썩어나냐?<br />

    잘못된 정책에 대한 비판..DRG의부당성...안과수가의 무식할정도의 삭감...전공의 지원금 삭감..................<br />

    이런거 많은데...............<br />

    장관님...만나죠.....이걸 하려고 저돈을 쓰냐?<br />

    이걸 쉴드치는 인간들은 머리에 머가 든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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