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삼성·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지원 '0'
2013년 후기 전공의 모집, 대다수 병원 정원 미달…아산 유일하게 초과
2013.08.09 20:00 댓글쓰기

몇년째 총체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산부인과와 흉부외과의 전공의 ‘외면’ 현상은 2013년 후반기에도 어김없이 재연됐다.

 

특히 빅5 병원인 가톨릭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에는 단 한명의 전공의도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올 후기 가톨릭의료원 산부인과는 4명,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는 2명, 서울대병원 산부인과는 3명을 모집했다.

 

후기 전공의 모집 결과, 전체적으로 예년 양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상반기에 정원을 채우지 못했거나 결원이 발생한 병원들이 추가 모집에 나섰지만 불발로 돌아간 것이다.

 

데일리메디가 후반기 모집 마감일인 9일 전국 주요 수련기관의 전공의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병원에서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

 

‘2013년도 전공의 후반기 모집 시행계획’에 따르면 레지던트는 103개 기관에서 496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절반을 채우지 못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6명 정원에 8명이 지원, 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신경과(정원 1명, 지원 3명), 외과(정원 4명, 지원 0명), 흉부외과(정원 1명, 지원 0명), 산부인과(정원 4명, 지원 0명), 비뇨기과(정원 1명, 지원 0명), 방사선종양학과(정원 1명, 지원 0명), 병리과(정원 1명, 지원 0명), 가정의학과(정원 2명, 지원 4명), 응급의학과(정원 1명, 지원 1명)이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6명 모집에 4명, 서울대병원은 4명 모집에 2명, 세브란스병원은 8명 모집에 2명만이 지원해 미달됐다.

 

삼성서울병원은 병리과(정원 1명, 지원 0명), 산부인과(정원 2명, 지원 0명), 마취통증의학과(정원 2명, 지원 3명), 진단검사의학과(정원 1명, 지원 1명)이었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5명 모집에 7명이 지원, 1.4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수련병원 중 드물게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했다.

 

건국대병원은 6명 중 3명, 경희대병원 6명 중 5명이 지원했다. 미달 사태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 대학병원도 마찬가지였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8명 정원에 지원자가 전무했다. 경상대병원은 5명 정원에 1명, 충북대병원은 4명 정원에 2명이 지원했다.

 

수련병원 대부분이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소아청소년과 등 비인기과 전공의를 모집했지만 후반기 모집 역시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2013년 후반기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지원현황

 

 

 

 

 

 

 

 

진료과

2013년 레지던트 정원

총 지원자

경쟁률

 

 

가톨릭중앙의료원

16

8

0.50

 

 

건국대병원

6

3

0.50

 

 

계명대동산병원

8

0

0.00

 

 

경북대병원

5

0

0.00

 

 

경상대병원

5

1

0.20

 

 

경희대병원

6

5

0.83

 

 

부산대병원

14

2

0.14

 

 

삼성서울병원

6

4

0.67

 

 

세브란스병원

8

2

0.25

 

 

서울대병원

4

2

0.50

 

 

서울아산병원

5

7

1.40

 

 

인하대병원

13

6

0.46

 

 

충북대병원

4

2

0.5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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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ㅋㅋㅋ 08.26 22:56
    지금보다 의사를 10배 늘려도 산부인과는 아무도 안 할 거다. 제정신 박힌 인간이 왜 개백성과 저수가의 결정판인 개막장과를 하겠나.
  • 네이버 카페 의대생전공의가족협의회 08.20 13:02
    네이버 카페 의대생전공의가족협의회<br />

    상상초월 근무 전공의를 살립시다
  • 솔론 08.16 20:37
    아래 한심 님 말씀이 지당함다.<br />

    포퓰리즘이 우리나라 의료계를 망침다.<br />

    무과실보상법 입법 의원들 다음 총선에서 낙천,낙선운동해야  할듯...
  • 뻔하게 08.13 08:48
    의사 늘이면 됨
  • 해결법은 알고 있으면서.. 08.12 16:30
    지원자 총수보다.. 선택할 과 인원이 더 많으니.. 당연 비인기과는 미달이지... 무조건 전공의 수부터 줄여봐라... <br />

    <br />

    그럼 싫든 좋든 .... 미달은 없다... 이거 알면서도 하기 힘들지... 왜.. 손익계산이 과마다 다르잖아...
  • 나락 08.12 05:26
    전공의 모집에도 경제논리가 적용된다는 사실만 인지해도 이렇게까지 나락으로 추락하지는 않았을텐데 그걸 보상해주지 않으니 여기까지 온것이다.
  • 답은 하나 08.10 16:51
    인기과 to 늘리고 비인기과 to 줄이면 다 해결 된다.<br />

    다만 비인기과 to 줄이면서 그 과 전문의 고용 늘리고 이걸 정부에서 지원해줘서 <br />

    로딩문제 해결해주면 돼요. 왜 이렇게 안하는지 참 의문임
  • 이 바닥의 생리 08.10 09:37
    빈익빈 부익부요. 사람 모집 못하면 loading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집중되는 법이지요. 결코 윗년차가 아랫년차 짐을 대신 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이것이 이 바닥 생리요. 남겨진 사람들은 이런 역경을 이겨나가야 되는 세계인 것이오.
  • 한심 08.10 08:16
    무과실보상법 때메 이미 확인사살되었는데, 금번 포괄수가제 때문에 부관참시된 격이다. 누가 산부인과에 지원하겠는가? 다 정부때문이다. 정부가 책임져라.
  • 현실 08.10 04:37
    ㅎ ㅎ 젊은 의사들은 당연하다고 보는 트랜드를 정부랑 기득권 갖고 있는 의사들만 이상하게 보고 있나보다.. 미래가 없는데 어찌 저기에 모든 것ㄷ을  걸수있겠는가. 지극히 당연한 흐름인 것을  ㅉ.. 아마도 앞으로도 몇년간 이런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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