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싹 차단' 강도 높아지는 汎정부적 압박
복지부, 의협 이어 지역의사회 공정위 고발…'전문가 단체 부당탄압' 반발
2014.03.06 20:00 댓글쓰기

3월 10일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에 대한 정부 압박이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파업을 독려하고 결의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공정위 요청 대상이 된다. 예컨대 ‘성명서’ 제출만으로도 파업을 독려했다고 보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6일 집단휴진 참여를 독려한 경남·충남·전북·인천 의사회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업자단체는 구성사업자의 사업 내용 또는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명령이나 5억원 범위의 과징금,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이하의 벌금 제재 조치가 내려진다.

 

복지부는 앞서 의협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6조제1항제3호 ‘사업자단체의 금지행위’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공정위에 요청한 바 있다.

 

경남의사회 박양동 회장은 “회원들도 파업을 위한 파업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본인의 투표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서 파업에 참여하겠지만 결론적으로 이번 파업은 잘못된 제도가 바뀌길 원해서”라고 말했다.

 

충남의사회 송후빈 회장은 “보건소에서 발송되고 있는 지도명령에 대한 안내문 수령을 아예 하지 않기로 의사회 차원에서 당부하고 있다”면서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파업의 당위성은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의사회 윤형선 회장은 “고문변호사에 지속적으로 자문을 구한 결과, 지도 명령에 대한 법률상 하등의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만에 하나 행정처분을 받는다하더라도 일반 회원들이 희생당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선 회장은 “업무지시명령의 경우, ‘국민 건강을 위해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의 지역의사회 공정위 고발에 대해 노환규 회장도 즉각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환규 회장은 “지역의사회에 수 억 원씩의 벌금형을 때리기 위해 공정위 고발을 시작했다”며 “저항의 싹을 자르기 위한 유치하고 치졸한 정부의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노 회장은 “하루 파업에 참여하면 15일간 파업이라는 처벌을 받는 셈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대한민국의 법”이라고 꼬집었다.

 

노 회장은 “전문영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들이 전문가 단체를 부당하게 탄압할 때, 정부 관료들이 절박하게 자존심을 지키려는 전문가들을 강경하게 진압하려 할 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이 정부는 똑똑히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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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판단의 03.07 10:56
    노씨가 장구를 옆에서 자꾸 쳐대니까...<br />

    <br />

    안그래도 피곤한 회원들이 어쩔수 없이 춤을 덩실덩실 출수 밖에 없어서 밍기적 거리면서 일어나고 있는데....<br />

    <br />

    복지부가 옆에서 꽹가리도 쳐주는 상황이다...........<br />

    회원들은 울며겨자먹기로 춤을 출수 밖에.......
  • 박원장 03.07 10:48
    아직도 열심히 일하면 잘한다는 순진한 생각 을 한다면 <br />

    동시에 나만 잘 되면 되자나 이런 생각이 우리 전부을 죽인다 <br />

    모든 의사가 범법자가 되고 면허 정지 되고 의사짓 못 하면 보사부 알아서 환자 처리 하겠지
  • 박원장 03.07 10:44
    그래서 먼저 우리 의사회가 먼저 우리 의사가 해야 할 적정 범위을 벗어나서 잘 할려고 하는 회원을 고발 해야 한다 . 오이시디 국가에 의사 들이 일하는 평균 수준의 일 할 범위을 정하고 그것을 벗어 나서 일하면 , 봉사니 , 환자 생명 지킴이니 이따위 바보 같은 말 하지 말고 그런 생산성으로 다같이 죽자 하는 마음으로 가야 한다 . 그래야 의사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 이제 국가나 국민은 의사을 존중 안한다. 노예 일 뿐이지 , 특히 공무 원, 정치가는 <br />

    자기들 종이다 . 겉으론 위하는 척 하지만 , 의사 빙신들
  • 박원장 03.07 10:39
    의사회는 먼저 우리의 의료법을 잘 살펴 준법 투쟁의 방법을 만들어 야 한다 . 즉 그렇게 하기 위해선 대단히 어렵고 힘든 일 이지만 우리 스스로 계속 읍참 마속을 해야 한다
  • 사오정 03.07 10:04
    몸이 아파서 병원에서 진료를 보다가 의사 때문에 화가 난적이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의사들이 열심히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게 정부 아닌가요? 정당하게 투표를 거쳐 총파업을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정부에서 강력한 탄압을 하는 건 아닌것 같네요...
  • 노예의 03.07 09:44
    이제 설연휴, 추석연휴, 여름 휴가, 겨울휴가 때 정부가 진료명령하면 우리는 연휴도 못쉬고 매일 진료해야되는거야? 진짜 노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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