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간호조무사 '인력개편안 총력 투쟁'
규탄대회·위헌소송 등 반발 거세, '복지부=간협 하수인' 비판
2015.08.25 12:11 댓글쓰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가 최근 발표된 간호인력 개편 입법예고 수용불가 방침을 정하고 규탄대회와 함께 위헌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간무협은 25일 ‘간호인력개편법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협회 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한편 오는 9월 3일 오전 11시 보건복지부 앞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간호조무사 명칭을 ‘간호지원사’로 변경하고, 1급 간호지원사는 복지부장관 ‘면허’, 2급 간호지원사는 복지부장관 ‘자격’을 부여한다는 복지부의 입법예고에 따른 반발이다.

 

무엇보다 간무협은 간호조무사의 업무를 간호사의 지도아래 간호보조업무를 한다고 명시한 규정이 현재 의료체계의 근간을 뿌리 채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옥녀 위원장은 “입법예고는 간호사만 간호조무사 지도 권한을 행사토록 함으로써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며 “현재 의사의 업무지시를 받는 간호조무사를 간호사 보조인력으로 종속시키는 독소조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탄대회에는 1600명의 회원들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복지부 청사 앞이라는 장소의 한계로 100여명의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간무협은 1급 면허 취득 경력 요건을 ‘의료기관 5년 이상’으로 제한하는 내용이 변경 없이 법안이 발의될 경우 위헌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홍옥녀 위원장은 “현재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들이 모두 일을 그만두고 병원에서 근무하라는 것”이라며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장기요양기관, 보육기관, 사회복지기관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조무사는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만큼 이번 입법예고는 이들에게 1급 간호실무사 면허취득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차별규정이라는 주장이다.

 

홍 위원장은 “현재 간호조무사들은 입법예고에 명시된 1급에 준하는 역할과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인력”이라며 “2급 간호조무사로 규정한 것은 기존의 간호조무사의 가치와 기여도를 짓밟는 국가적 횡포”라고 비판했다.

 

대한간호협회가 제안했던 ‘간호지원사’로 명칭을 개정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간무협은 명칭 개정의 주체를 망각한 법안은 절대 수용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홍옥녀 위원장은 "간호조무사 의견은 무시한 채 간호협회 제안을 받아들인 복지부는 간협의 하수인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간호조무사를 현대판 노예로 전락시키는 개정안 독소조항을 없애기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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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d 07.16 15:24
    공부하고 자격 갖추세요들 아님 자격을 없애던가
  • sky 10.21 11:04
    요즘 컴퓨터만 보고 챠트만가지고 다니는 간호사가 어디있나요? 하루왠종일 환자보느라 점심도 못먹고 일하는 직업이 간호사입니다. 어느시대 간호사를 말씀하시는건지.. 현재 실무에 일하는 간호사로서 답답합니다. 간호지식/실무 열심히 공부해서 환자케어 문제없게 하는게 간호사입니다.....어느병원에서 간호학생에게 v/s시키고 레지던트가 다 일하나요? 엄현히 간호사와 레지던트는 하는일이 다릅니다.....
  • 음.. 09.08 05:09
    지방의 한 병원급에서도 일해보고 빅5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일해본 1인입니다. 병원이나 의원급은 대부분이 조무사분들이고 간호사는 1-2명에 불과한데..문제는 간호의 질입니다. 학원에서 교육이수후 조무사를 양성하고 있는데..그러다보니 가장 기본적인 V/S check 조차 skip되는 경우가 많고 의사처방에 따라 주사, 약 주는 업무 외에는 재활치료, 체위변경, 등 기본간호에 해당하는 행위들에 대한 개념조차 없습니다. 인력문제가 시급하다고 무작정 자격,면허만 부여할 게 아니라 간호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체계를 만들어야지요.. 간호조무사를 등급화해서 자격을 부여하는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 88wlaud 09.01 01:27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배우지 못함에 무시를당하고 있을뿐이다.그래서 인성은 사라지고 이익만 추구할뿐이다. 전문적지식이 없으면 사회의구성원은 될수없습니까, 평생교육이 왜 생긴겁닙까.서로서로 더불어 삽시다.
  • 맞는말 08.31 09:49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나 의사의 오더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직업이다.<br />

    그런데 전문직이니 독자적인 직업이니 한다.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무슨일을 하는지 생각해보라. 인턴 레지던트들이 하지 저희들이 무엇을 하느냐. 그리고 4년제로 바뀌고 나서는 1,2차 의료기관은 간호사 인력 충원이 말이 아니다. 간호조무사는 의료 보조 인력이지 간호보조 인력은 아니다. <br />

    그리고 현제 간호인력을 어 떻게 처리할지 대안은 있느냐<br />

    간호사 몇명이나 1차의료기관에 근무하는지 통계 한번 내보았느냐? 50만 대군 무시하지 말이라 직업에는 계층이 있는데 4년제 나와서 의원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에 갈 친구가 어디있느냐 곰곰히 생각해보고 떠들어라<br />

    간호사 어희들이 요양병원에 요양보호사, 간병인 일 하는 것이 진정 간호인의 역활이 아니냐
  • 답답이3 08.30 12:10
    그렇게 모르겠냐. 모르면 내가 설명해 줄계<br />

    간호대학 4년제 만든지 얼마 않됐다. 간호사 학력 일원화 시키기 위하여 3년제 졸생생들 공부 더해서 학력을 인정해 주는 것 다 안다.<br />

    그 들이 모두 필드에서 뛰는 것은 아니다. 간호부장도 있고, 수간호사도 있다. 그들은 관리자다. 간리자 수요 그렇게 많을 필요가 없가. 현장 실무자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학력 일원화 시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적재적소에 간호인력을 배치하여 활용하는 것이다. 이번 입법예고 사건 생각해보자.<br />

    1급 간호지원사 면허, 2급은 자격 이건 말이 아니다.<br />

    이것은 1급은 간협인력이고 2급은 난 모르겠다 식이다.<br />

    더 다투지 말고 간협에서 3년제 부활시켜 2급 간호사 양성하면 될 것인데. 1급 간호지원사 활용하여 더 많은 갈등 만들지 말자. 이미 하던 굿판이니 경험이 있어서 잘 할 테고.........
  • tjqltjo 08.29 14:26
    그럼 다 파기하고 원래대로 하면되겠네...  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가 교육기관 과 기간 면허 자격증 수준들이 다 다른데 생때를 쓰는지 간호사들이 의사라고 하고 다니는거 봤나요?
  • kim0517 08.26 14:43
    DODO님  나는 대학원도 나왔고 간호대학 교수도 했다 간호사들이 어떻게 처신했으면 그런지탄을 받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라 돌봄 이론적으로는 아무리 잘 배웠는지는 몰라도 실천을 하지 않고 있잖아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고 촤트만 들고 왔다 갔다하는 모습<br />

    다른 직원들에게 어떻게 비춰젔을까? 한 번 쯤은 생각해 보라<br />

    간호지식은 있어도 간호정신은 부재상태
  • ooas23 08.26 14:17
    간호조무사들은 한 번도 전문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br />

    다만 간호사든 간호조무사든 의사의 지시없이는 아무일 도 못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에 의사의 지시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간호조무사가 어디 있단 말인가?
  • wis0755 08.26 13:27
    그래서 대학병원 병실에서 간호조무사 채용 안한다는 말이 오고 갑니다. 환자가 간병비를 부담하는 간병인은 활용하고, 간호조무사는 내 팽겨치고, 내가 한번 대학병원에 입원 한 적이 있습니다.<br />

    붕대 반창고 바르는 것 까지 인턴 레지던트 시키고 바이탈사인은 간호대학 실습생한테 시키고, 돌봄은 간병인 한테 시키고 도대체 간호사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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